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스포츠 야구

속보

더보기

日 고교야구 '여자주장'의 고시엔 도전…"결과로 주목받겠다"

기사입력 : 2018년07월12일 17:10

최종수정 : 2018년07월12일 17:10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여자주장'이라서가 아니라, 시합 결과로 주목받고 싶습니다"

야구 '여자 주장'이 고시엔(甲子園) 출사표를 던졌다. 오는 8월 개막하는 고시엔 대회를 목표로 지역 예선에 나서는 오우미 미즈키(近江瑞月) 아마가사키(尼崎)공업고등학교 주장의 이야기다. 

고시엔 대회는 일본 전국 고교야구선수권를 말하며, 고시엔 구장에서 열리는 데 빗대 고시엔 대회라고 불린다. 올해로 100회째를 맞이하는 고시엔 대회는 오는 8월 5일 개막한다. 현재는 지역별 예선이 진행 중이다. 

일본 고교야구의 성지라고 불리는 '고시엔(甲子園)'구장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1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오우미 주장이 이끄는 아마가사키 공고는 이날 히가시효고(東兵庫) 지역 예선에 나서 첫 경기를 갖는다. 오우미 주장은 기록원으로 벤치에 들어갈 예정이다. 

'남자의 세계'인 고시엔에서 여성 주장의 존재는 이례적이다. 오우미 주장도 원래는 여자 매니저였다고 한다. 하지만 지난해 7월 팀 감독에 의해 주장으로 지명됐다. 훈련 시엔 훈련 메뉴를 지시하고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을 독려한다. 

오우미 주장은 원래 축구를 좋아했었다. 축구 강호라고 불리는 학교로 진학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던 중학교 1학년. 왼쪽 발목에 골절상을 입으면서 꿈은 멀어졌다. 회복 후 훈련에 복귀했지만 다리는 생각만큼 움직여 주지 않았고 훈련을 따라가기도 힘들었다. 

중학교 졸업 후 진로를 결정할 때, 오우미 주장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우연히 방문했던 아마가사키 공고 야구부의 훈련 모습이었다. 힘이 잔뜩 들어간 기합소리와 날카로운 타격음에 매료된 오우미 주장은 "나도 저 그라운드에 서고 싶다"는 생각에 아마가사키 공고로 진학했다.

아마가사키 공고는 지난해 고시엔 대회에선 효고(兵庫)현 예선 3차전에 패배했다. 고시엔 구장에서 학교로 돌아오던 길 팀 감독은 오우미 당시 매니저를 주장으로 삼겠다고 발표했다. 

"제가 캡틴이라고요?" 오우미 주장은 갑작스러운 발표에 동요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왕 지명받은 이상 "하게 된다면 이기는 팀을 만드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처음엔 불만이 많았다고 했다. 아마가사키 공고의 내야수 모리오카 요시나리(森岡善成) 선수는 "솔직히 '어째서?'라는 생각도 있었다"고 말했다. 힘든 훈련을 하고 있을 땐 오우미 주장을 향해 "저녀석이 이런 어려움을 알까"라고 반발하는 부원들도 있었다.

하지만 누구보다 먼저 그라운드에 도착해 있는 성실한 모습과 회의 중에도 냉정하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모습에 선수들의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오우미 주장을 선택한 감독은 "우리 팀은 조용한 선수들이 많아, 팀에 불을 당겨줄 역할이 필요했다"면서 "투지를 말로 해줄 수 있는 부원이 주장이 되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오우미 주장은 '여성 주장'이라는 점을 강조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 강한 건 남자나 여자나 마찬가지"라며 "'여자인데'라는 말을 듣는 건 이상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모리오카 선수는 "팀을 위해서 굳은 역할도 마다하지 않는 주장을 보고 이겨야만 한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서서히 오우미 주장을 중심으로 단결하기 시작했다. 

오우미 주장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어떤 전개가 된다고 해도 웃는 얼굴로 선수들을 지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kebju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