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전속고발권 개편 본질은 공정위와 검찰과의 협업 체계 구축”

기사입력 : 2018년07월09일 17:01

최종수정 : 2018년07월09일 17:01

9일 국회서 '공정거래법 전면개정, 방향을 논하다' 세미나 열려
공정거래법제 개선 특위, 근소하게 선별 폐지보다 보완 유지로 가닥 잡아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최근 검찰과 공정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전속고발권 개편 방향에 대해 보완‧유지할 것인지, 선별적으로 폐지할 것인지에 대한 전문가들의 논쟁이 진행됐다. 공정거래법 전면 개편 권고안을 제안할 공정거래법제 개선 특별위원회는 치열한 내부 토의 후 다수결 투표 끝에 근소하게 ‘보완‧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전속고발권 존폐 논의의 본질은 과도한 형벌 조항에 대한 견제 및 리니언시(담합행위를 한 기업이 자진신고를 할 경우 처벌을 경감하거나 면제하는 제도) 정보 활용 등 검찰과의 협업 체제 구축에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참석자들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정거래법 전면개정, 방향을 논하다 토론회에서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2018.07.09 kilroy023@newspim.com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정거래법 전면개정, 방향을 논하다’ 두 번째 세미나에서 김재신 공정위 경쟁정책국장은 공정거래법제 개선 특별위원회 논의결과에 대해 발표했다.

전속고발제 개편에 대해 특위는 전면폐지, 선별폐지, 보완‧유지의 3가지 방안을 두고 논의했다. 전속고발권은 공정거래법 관련 사건에 대해 공정위 고발이 있는 경우에만 검찰이 공소제기를 할 수 있는 제도다. 고발권이 남용돼 기업 경제활동을 어렵게 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 1980년 도입됐다.

전속고발권 폐지를 주장하는 검찰과 공정위의 갈등은 최근 최고조에 달했다. 지난달 말 서울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불법 전관취업 등 조사를 이유로 공정위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특위 내에서도 가장 의견 대립이 첨예했던 전속고발권 개편에 대해, 보완‧유지하자는 의견이 선별폐지보다 근소하게 많았다. 보완‧유지 논거로는 △전속고발제 폐지시 중복조사 우려 △의무고발요청제 확대로 보완 가능 △경성담합도 경제분석 요구 등이 제시됐다.

이에 대해 토론자로 나선 이호영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전속고발제 폐지에서 중요한 것은 리니언시 제도를 현재와 같이 일원적으로 운영할 것인지, 별개의 형사 리니언시를 둬 이원화할 것인지, 일원화를 유지한다면 공정위가 독점하고 있는 리니언시 정보를 검찰과 공유할 것인지가 관건”이라며 “현재처럼 1차적으로 공정위가 리니언시를 접수해 조사 개시하고 일정 기간 내 공정위가 정보를 검찰에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정거래법 전면개정, 방향을 논하다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07.09 kilroy023@newspim.com

선별적으로 폐지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홍대식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현실적으로 전속고발제를 단순히 보완 유지하는 것만으로는 형벌 정비 논의도 어려울 것”이라며 “전속고발제를 경성담합 등 일정 범위에서 폐지하되, 우선적 접근 능력과 권한을 가진 공정위가 리니언시 사건을 포함해 검찰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중소기업을 대표해 참석한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전속고발권에 대해 선별적 폐지를 주장했다.

그는 “전면 폐지시 악의적이고 음해적인 고소 고발 남용 우려가 있고 모든 거래 행위가 수사대상이 될 수 있어 중소기업 활동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면서도 “대기업 일감몰아주기, 부당지원행위와 거래상 지위남용 등 우월적 지위를 앞세운 불공정행위에 대해서는 선별적 폐지를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임동춘 국회입법조사처 금융공정거래팀장은 “공정위가 최종적으로 전속고발권을 보완, 유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경우, 검찰과의 협업을 현재보다 강화할 수 있도록 하는 구체적 방안 마련이 전제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공정위의 답변을 요구했다.

한편 특위는 이달 중 전체회의를 열어 특위안을 최종 마련한다. 이후 공정위는 특위 논의결과 및 의견수렴을 거쳐 8월 중 공정위 안을 마련해 올해 정기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이란 대통령 탄 헬기 추락…'악천후' 탓 수색 난항으로 생사 불명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일행을 태운 헬기가 19일(현지시간) 추락했지만 기상 악화로 수색 활동이 난항을 겪으면서 아직까지 생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이란 내무부는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국경 인근에 건설한 아라스강의 댐 준공식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사고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알하셰미, 경호원 등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앞서 사고 헬기가 비상착륙 했다고 보도했다가 내무부 확인을 거친 뒤 추락으로 표현을 바꿨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은 "사고 접수 후 구조대 40개 팀을 급파했으나 악천후와 험한 산악 지형 때문에 수시간이 지났지만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헬기 추락 인근 지역에 구조대가 급파됐으나 안개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20 kwonjiun@newspim.com 이란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헬기 추락으로 라이시 대통령과 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의 생사가 위기"라며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현장에서 나오는 정보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사고 헬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한 명과 또 다른 탑승자 한 명이 구조대원들과 접촉했다는 증언도 나왔고, 헬리콥터 위치를 파악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국제적십자사 조직인 이란 적신월사는 보도를 부인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헬리콥터가 추락한 이후 라이시의 안전을 기원한다면서도 이번 사태로 국정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신께서 존경하는 라이시 대통령과 그의 동료들을 국가의 품으로 돌려주시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는 이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이라크, 튀르키예 등 인근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은 구조와 수색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헬기 사고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수색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러시아에서는 마리아 자하로바 외교부 대변인이 "실종 헬기 수색과 사고 원인 조사에 필요한 모든 도움을 건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란이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도 이번 사고를 예의주시 중이다. 백악관은 조지아주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고를 보고받았다고 밝혔고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 사고 보도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을 태운 헬기가 예기치 않게 비상 착륙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다"며 "EU 회원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상황을 긴밀히 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kwonjiun@newspim.com 2024-05-20 05: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