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SOC에 D.N.A 기술 이식, 지능형 스마트 SOC로 혁신”
과기정통부, 국가 인프라 지능화 선도 프로젝트 착수
지하철 미세먼지 자동으로 관리, 교통 흐름 실시간 분석
길 잃은 치매환자도 지능형 CCTV가 추적해 신변 확보
[서울=뉴스핌] 김영섭 기자 = 도시 거리에서 길 잃은 치매 환자를 자동으로 알아서 추적, 신변을 안전하게 확보해 주는 ‘지능형 폐쇄회로(CC) TV' 개발을 비롯해 국가 주요 인프라(SOC)의 지능화 사업이 본격 시작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화진흥원은 9일 국가 SOC 지능화를 위한 핵심 기술인 빅데이터(D), 초고속 네트워크(N), 인공지능(A) 등 이른바 D.N.A. 기술을 지하역사, 도시 및 교통관제시스템 등 국가 인프라에 본격 ‘이식’하는 스마트 SOC 선도 프로젝트 사업에 착수했다.
정부는 내년까지 시범사업 3건의 개발을 끝내기로 하고 총 60억원을 투입한다.
지하역사 공조시스템 지능화 개념도 [자료=과기정통부] |
사업 내용을 보면 먼저, 정부는 자연 환기가 어렵고 밀폐된 좁은 공간에 다수의 이용객이 밀집하는 지하역사의 공기 질을 개선하는 데 이용할 지능화 기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단은 지하역사에 유입되는 미세먼지와 이로부터 발생되는 미세먼지가 확산되는 시간과 경로 등을 데이터 분석으로 예측, 이를 바탕으로 공기정화장치를 최적 상태로 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쾌적한 공기를 시민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스마트 도시통합관제 프로세스 [자료=과기정통부] |
특히 '스마트 안전사회 구축 솔루션 개발' 사업은 도시에서 길을 잃고 배회하는 치매환자가 나타나거나 취객을 상대로 한 소매치기 사건이 발생하는 경우에 보다 신속한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
이를 위해 오산시 관제센터에서 운용하는 CCTV가 생성하는 다양한 영상 정보를 심층 학습(딥러닝)으로 분석해 스스로 이상 징후를 파악해 자동으로 관제센터에 알려주는 시스템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지금도 여러 지자체에서 CCTV 기반의 도시 관제시스템을 운용 중이나 도시 데이터의 증가, 분석기술 한계, 모니터링 요원 부족 등으로 사건, 사고가 발생할 경우 신속한 대응이 어려운 실정이다.
지능형 교통서비스 개념도 [자료=과기정통부] |
‘실시간 교통량 기반 지능형 교통서비스’ 사업은 도로 상황을 실시간으로 반영해 원활한 교통 흐름이 이뤄지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현재의 교통관제는 일정 기간 측정되는 교통량, 교통사고 이후의 시민제보 등 과거의 데이터에 근거, 실시간 도로 정보가 반영되는 교통통제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대구시와 함께 도로의 통행량, 교차로의 대기 차량 수 및 차량 행렬의 길이 등을 실시간으로 수집·분석, 최적의 교통운영 솔루션을 개발해 시민에게 원활한 교통 흐름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날 착수보고회에는 과기정통부를 비롯해 서울교통공사, 오산시, 대구시 등 관련 기관 관계자와 ㈜디에이피, 인텔리빅스 등 사업 참여기업, ‘SOC-ICT 협의회’ 운영위원 등이 참석했다.
SOC-ICT 협의회는 SOC와 ICT 융합을 위해 지난 1월 출범한 민관 협의체로 과기정통부, 국토부, 서울시 등 9개 중앙·지방 행정기관과 도로공사, SK C&C 등 인프라·ICT 기업 등 50개 기관으로 구성됐다.
그간 과기정통부는 관계 부처 및 유관기관 등과 함께 지능화 기술을 활용해 국가 SOC를 혁신하는 스마트 SOC 선도 프로젝트를 발굴해 왔다.
최영해 과기정통부 인터넷융합정책관은 “과기정통부는 데이터(Data), 네트워크(Network), 인공지능(AI) 등 DNA 관련 정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사업은 DNA 기술을 국가 인프라에 시범 적용해 국민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성공 모델을 만드는 데 있다”고 말했다.
kimy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