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 전투용 적합 판정, 86만여발 지뢰 제거 가능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현대로템은 지뢰제거 전차인 '장애물개척전차'가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지난 2014년 11월 장애물개척전차 체계개발 업체로 선정되고 같은 해 12월 개발에 착수한 이래 약 3년 반만에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서 이번 달로 예정된 규격화까지 마치면 체계개발이 모두 완료된다.
장애물개척전차의 주요 임무는 기계화 부대의 신속한 작전수행을 위한 지뢰지대 극복 및 다양한 장애물 개척이며 규격화가 확정되면 향후 양산 사업까지도 이어질 수 있게 된다.
현대로템의 지뢰제거용 전차 [사진=현대로템] |
현대로템이 개발한 장애물개척전차의 가장 큰 특징은 지뢰지대 극복 능력이다. 차체 전면의 지뢰제거용 대형 쟁기를 지면에 박아 넣고 땅을 갈아 엎어 묻혀있던 지뢰가 드러나게 하는 방식으로 대인 및 대전차 지뢰를 제거할 수 있으며 자기감응지뢰무능화 장비로 자기장을 발사해 차량 앞에 매설돼있는 자기감응지뢰를 터뜨려 무력화할 수도 있다.
장애물개척전차는 약 86만여 발의 지뢰가 매설돼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비무장지대 및 민간인통제구역 내 지뢰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장비로 기대 받고 있다. 수많은 지뢰가 매설된 지역에서의 작업이기 때문에 폭발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으나 장애물개척전차는 대전차 지뢰가 터져도 임무 수행을 지속할 수 있을 정도로 우수한 방호력과 생존성을 확보하고 있어 승무원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지뢰 제거 작업을 할 수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장애물개척전차는 지뢰로부터 인명과 장비를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장비로서 우수한 성능을 확보했다”라며 “향후 양산 사업 수주까지 노력해 우리 군의 전력 증강에 일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hkj7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