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모일수록 쿨(coo)해진다. 8일 오후 뜨거운 햇살 아래 진행된 신촌 연세로 ‘물총 축제’ 현장에선 시원한 물줄기가 더위를 식혔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신촌 물총축제는 ‘로봇(안드로이드)과 인간의 한판 물총 대결’이라는 콘셉트로 진행됐다. 신촌을 점령하려는 로봇들에게 인간들이 물총대전을 선포해 축제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번 축제는 준비성 철저한 이들의 ‘물총 전쟁’이기도 했다. 물총과 함께 물안경·래시가드 등으로 무장한 참가자들은 거리 한복판을 뛰어다니며 자신만만하게 물총 싸움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축제의 장’답게 무기 없이 즐기는 시민들도 많았다. 맨몸을 물줄기를 막던 대학생 안정용(23·남·서울 동대문구)씨는 “축제인 줄 모르고 왔다. 음악이 좋아서 참가 자체만으로도 신난다”고 말했다. 성인과 아이들, 외국인들까지 참가자 모두 DJ의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기 바빴다.
7일과 8일, 양일에 걸쳐 열린 이번 축제는 8일 오후 7시까지 진행된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