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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톡] 떠나는 기성용, 승부차기에 긴장한 잉글랜드 사우스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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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월드컵은 수레바퀴처럼 돌고 돈다. 강팀과 약팀의 구분은 없다. 피할 수 없는 단판 승부로 운명이 결정된다.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서 ‘우승후보’ 독일을 꺾은 대한민국 주장 기성용이 완장을 완전히 떼낼 생각을 굳히고 있다. ‘강호’ 스페인과 덴마크가 승부차기 끝에 탈락하는 이변이 속출하자 잉글랜드는 긴장의 끈을 바짝 조이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주장 기성용이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4일 콜롬비아와 16강전을 치른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29세 기성용은 지난달 30일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로 이적했다. 스완지시티에서 6년간 활약했지만 팀을 찾고 있는 터였다.

뉴캐슬 라파엘 베니테즈(58) 감독은 의미 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고민하지 않았다.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을 데려왔다”고 얘기했다.

라파엘 베니테즈는 스페인 사람이다. 최고 명문 레알 마드리드 감독을 역임하기도 했으나 지금은 뉴캐슬을 맡고 있다. 둘째가라면 서러운 그의 앙숙은 다름 아닌 맨유 무리뉴 감독이다. 무리뉴는 포르투갈 출신으로 역시 레알 마드리드 감독 등을 맡은 후 EPL에서 다시 만났다. 둘 다 승부욕이 장난 아니다. ‘독설가’ 맨유 무리뉴과 베니티즈는 서로를 끔찍이 싫어한다.

가끔 만나는 뉴캐슬과 맨유와의 맞대결에서 베니테즈와 무리뉴는 얘기를 섞지 않는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라이벌이다. 그런 그가 기성용을 영입했다. 물론 뛰어난 실력과 함께 계약 만료로 인해 ‘이적료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메리트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지난 1일 귀국한 기성용은 대표팀 은퇴를 기정사실화했다. 그는 “은퇴는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마음 속으로는 정리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기성용의 소속팀 뉴캐슬은 8월11일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서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과 경기를 치른다.

잉글랜드 사우스게이트(49) 감독은 속이 편치 않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승부차기로 인해 강팀들이 연쇄 탈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최국 러시아는 ‘무적함대’ 스페인과 1대1 승부 끝에 승부차기에 돌입, 4대3으로 승리, 8강에 올랐다. 크로아티아는 2일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 덴마크와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3대2로 이겨 러시아와 8강 대결이 성사됐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에게는 승부차기 악몽이 있다. 1996년 열린 유로대회 4강 독일전에서 실축을 한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잉글랜드는 그의 실축으로 인해 5대6으로 패했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는 난리가 났다. 사우스게이트 본인은 물론 가족은 팬들의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여기에 훌리건들은 홧김에 술집(펍)에 있는 유리잔들을 내던졌다. 당시 영국 정부가 유리잔을 플리스틱 잔으로 바꾸는 법을 통과시키기까지 한 ‘사건’이었다.

사우스 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은 승리를 자신했다. 그는 최근 BBC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승부차기에 대한 대비를 했다. 22년동안 그 상황을 떠올리며 연구했다”고 말했다. 잉글랜드는 4일 오전3시 러시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콜롬비아와 16강전을 치른다.

잉글랜드는 승부차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1990 이탈리아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당시 서독과 만나 승부차기 끝에 3대4로 패했다. 1998 프랑스월드컵에서는 아르헨티나와의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3대4로 졌다. 가장 최근에 열린 2006 독일월드컵 8강전에서는 포르투갈과 승부차기 끝에 1대3으로 고개를 숙였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손흥민의 소속팀 동료이자 잉글랜드 주장인 해리 케인(25)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해리 케인은 이번 대회서 5골을 폭발, 이번 대회 득점 1위에 올라있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조별리그에서 4골을 넣었으나 16강에서 짐을 쌌다.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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