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이민주의 재무제표 X-RAY] '혁신의 힘' 보여주는 LF

기사입력 : 2018년07월09일 09:33

최종수정 : 2018년07월09일 09:35

M&A(인수합병)로 종속회사 실적 개선
자체 온라인 'LF몰' 성과 가시화 시작

[서울=뉴스핌] 이민주 기자 = LF(옛 LG패션)의 최대주주인 구본걸 회장이 자사주를 늘리기 시작했다. 구 회장은 지난 3월 LF 주식 9만 5000주(당시 시가 27억 2100만원)를 매입했다. 구 회장이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은 2016년 3월 이후 거의 2년 만의 일이다. 지난 6일에도 자사주를 추가 매입해 지분이 19.13%로 늘었다.

LF 최대주주 구본걸 회장의 지분 공시. [자료=전자공시]


국민연금도 이 회사 지분을 늘렸다. 

국민연금의 LF 지분 공시. [자료=전자공시]

기업 내부자가 자기 회사 주식을 '매도'하는 이유는 자녀 학자금 마련, 소송비용 조달 등으로 수십가지에 달한다. 그렇지만 기업 내부자가 자기 회사 주식을 '매수'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 회사의 미래를 밝게 보기 때문이다.

어떤 숨겨진 기회가 있는걸까? 

◆ 패스트 패션 급성장, 만성 불황으로 위기 맞아

불과 수년전까지만 해도 LF는 전통 패션업의 위기를 상징하는 기업이었다. 

2012년 8월, 서울 여의도의 TNGT 매장 앞에서는 국내 패션업계의 불황을 웅변하는 '이벤트'가 펼쳐졌다. LF가 자사의 대표 패션 브랜드인 TNGT를 매장 앞 길거리에서 '매대 판매'를 진행한 것이다. 브랜드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패션 기업이 할인 매대판대를 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이런 이벤트가 벌어진 것은 불황 앞에서는 어느 기업도 자존심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음을 보여준다.  

그해 이 회사의 전년비 매출액 성장률은 1.9%(2012년)로 답보 상태였고, 이런 상황은 2013년(1.3%), 2014년(-1.7%)까지 이어졌다. 2015년 영업이익률은 4.7%로 상장사 제조업 평균(6.2%)에도 미치지 못했다.

LF의 대표 브랜드 TNGT. [자료=LF]

그런데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보면 이 회사는 턴어라운드의 실마리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

LF의 올해 예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 1조 6900억원, 영업이익 1300억원, (지배지분) 순이익 970억원이다(이하 K-IFRS 연결). 매출액은 전년비 5.5% 증가하고, 영업이익률과 자기자본이익률(ROE)는 각각 7.7%, 8.8%로 개선될 전망이다.

LF의 매출액, 영업이익률 추이. 단위 억원, %. [자료 : 전자공시]

 

◆ 회사 비전 재정립하고 연관 기업 6곳 M&A

이런 개선이 이뤄진 비결은 인수합병(M&A)과 온라인 강화로 요약된다.

LF는 2014년 회사명을 LG패션에서 LF로 변경하고 스스로를 '라이프 스타일 전문기업'으로 재정의했다. 패션의 한계를 벗어나 고객의 삶에 관련된 아이템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07년 마키노차야 인수를 시작으로 와인 및 수제맥주 유통회사 인덜지, 일본 식자재 기업 모노링크, 유럽 식자재 기업 구르매에프앤드비코리아 등 모두 6건의 인수합병(M&A)을 진행했다.

M&A는 기업 실적과 가치를 빠르게 늘릴 수 있는 전략이지만 성공 케이스는 10건 중 3건이 채 되지 않는다. 비싸게 매입하거나, 핵심 역량과 무관한 사업을 인수하는 경우에 실패 가능성이 높다.

LF가 그간 진행한 6건의 인수가는 주가수익배율(PER) 30배 안팎으로 높은 편이 아니다. 요즘 어지간한 4차 산업혁명 관련주의 인수 가격은 PER 세 자릿수에 달한다.

LF는 지난해 말 치즈수입유통을 하는 구르메를 인수했다. 구르메의 지분 71.69%의 인수 금액은 360억원. 구르메의 2016년 실적(매출액 301억원, 당기순이익 18억원)을 바탕으로 하면 PER 28배에 매입한 셈인데,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비싸지 않다. 

LF의 구르메 지분 인수 공시 내역. [자료=전자공시]

인수 기업들이 속해있는 산업도 LF가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 전문 기업'의 범위 안에 들어있다. 올해 LF 매출액에서 이들 종속회사의 매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구르메(300억원), 모노링크(600억원)를 포함해  10% 가량이고,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 자체 온라인 'LF 몰' 성과 

이 회사의 자체 온라인 쇼핑몰인 'LF 몰'의 성과도 개선되고 있다. 기업이 자체 온라인 몰을 성공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 장기간에 걸친 지속적인 투자를 각오해야 하기 때문이다.

LF몰 초기화면. [자료=LF몰 홈페이지]

LF는 2000년대 후반 LF몰 개설 이래 지속적인 투자를 해왔다. 이 결과 올해 온라인 매출액 비중은 25%에 도달할 전망이다. 이 회사의 온라인 매출액 비중을 살펴보면 2012년 5% 미만이었다가 2014년 10%, 2016년 20%로 빠르게 늘고 있다. 

온라인 기반의 LF몰은 오프라인에서의 백화점 수수료, 임차료, 감가상각비가 사실상 없기 때문에 이익률이 높다. 조만간  타 브랜드 입점 등으로 수수료 수익 창출도 기대되고 있다.  

올해 예상 실적을 바탕으로 가치평가를 해보면 ROE 8.8%, PER 8.9배, 주가순자산배수(PBR) 0.77배이다. ROE 두 자릿수를 바라보는 기업이 한 자리 PER에 거래되고 있다.  

 

hankook66@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사진
국민 3명 중 2명 "김건희 여사 특검 실시해야"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국민 3명 중 2명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에 대해 특별검사법 실시의 필요성을 인식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28~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에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천 개입 등이 포함된 총 14가지 의혹들에 대해 특검법을 재발의했다. 김 여사 특검 실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실시해야 한다' 66.2%, '실시해서는 안 된다' 26.0%, '잘 모름'은 7.9%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대, 만18세~29세, 50대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7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다. 40대는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81.2%에 달했다. 반면 '실시해서는 안 된다'는 12.7%에 그쳤다. 만18세~29세는 '실시해야 한다' 76.5%, '실시해서는 안 된다' 19.0%, '잘 모름'은 4.5%로, 50대는 '실시해야 한다' 69.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0%, '잘 모름'은 5.1%로 나타났다. 30대는 '실시해야 한다' 62.0%, '실시해서는 안 된다' 34.3%, '잘 모름'은 3.7%로, 60대는 '실시해야 한다' 57.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8.8%로 응답했다. 70대는 '실시해야 한다' 4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20.8%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대전·충청·세종, 서울,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김 여사 특검법에 찬성하는 의견이 절반 이상으로 집계됐다. 광주·전남·전북은 '실시해야 한다' 78.4%,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4%, '잘 모름'은 6.2%, 대전·충청·세종은 '실시해야 한다' 72.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6%, '잘 모름'은 2.5%로 나타났다. 서울은 '실시해야 한다' 68.7%,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8%, '잘 모름'은 6.5%, 경기·인천은 '실시해야 한다' 67.4%,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6%, '잘 모름'은 7.0%였다. 부산·울산·경남은 '실시해야 한다' 62.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5%, '잘 모름'은 10.1%로, 강원·제주는 '실시해야 한다' 59.3%, '실시해서는 안 된다' 21.2%, '잘 모름'은 19.5%로 응답했다. 대구·경북은 '실시해야 한다' 46.3%, '실시해서는 안 된다' 41.1%, '잘 모름'은 12.6%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을 제외한 모든 정당에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 '잘 모름'은 1.8%,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0.8%, '실시해서는 안 된다' 5.8%, '잘 모름'은 3.3%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실시해야 한다' 77.0%, '실시해서는 안 된다' 23.0%, '잘 모름'은 0%였다. 보수 성향의 개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87.6%, '실시해서는 안 된다' 6.4%, '잘 모름'은 6.0%였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층도 '실시해야 한다' 79.1%,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0%, '잘 모름'은 5.9%로 특검에 찬성하는 여론이 더 컸다. 국정 지지별로는 응답층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윤석열 정부가 잘 못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은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88.8%에 달한 반면, 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층은 '실시해서는 안 된다'가 78.6%로 나타났다. 한편, 성별로는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남녀 각각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67.4%, 64.9%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인 60~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 조차 김 여사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오면서 특검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며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특별감찰관 추천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특감은 한계가 있는 등 국민 다수가 원하는 건 '특감'이 아니라 '특검'이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3%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4-10-31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