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뉴스핌] 송유미 기자 홍형곤 영상기자= 영주 시내에 한 구두 브랜드 매장 앞에 위치한 떡볶이 가판대에 줄이 길게 늘어선다. 별다른 이름 없이 시작한 떡볶이 장사였지만 어린 단골 고객들이 생기면서 이름도 함께 생겨났다. 말줄임이 편한 10대들에 알려지면서 바로 앞에 위치한 구두 브랜드 앞 글자와 떡볶이의 떡을 따서 ‘랜떡’이 된 것.
영주 출신들은 무려 영주시를 대표하는 맛집이라며 랜떡을 추천했다. 랜떡은 가래떡으로 떡볶이를 만들었다는 점이 특별하다. 큼지막한 떡볶이 하나가 우리가 보통 먹는 떡볶이 세개 부럽지 않다. 그런 이유로 떡볶이를 1인분 씩 판매하기 보다 떡의 갯수로 판매한다. 떡의 크기만큼 어묵도 아주 큼직하다. 랜떡만의 칼칼하면서도 양배추로 낸 과하지 않은 단맛은 너무 맵거나 너무 단 우리가 접해왔던 떡볶이소스와는 다르다. 때문에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고 먹고 난 후에도 개운하다고 느낀다.
시대가 변하고 떡볶이의 위상도 달라졌다. 과하지 않은 칼칼하고 개운한 소스맛으로 떡볶이 가판대 장사는 27년 맥을 이어오고 있다. 10대부터 장 보러 나온 주부들까지 랜떡에서 추억을 맛본다.
yoomi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