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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상무부 "美, 전세계에 관세 발포"...미-중 관세전쟁 하루앞

기사입력 : 2018년07월05일 15:00

최종수정 : 2018년07월05일 15:14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중국 정부가 미국이 관세를 통해 전 세계를 상대로 공격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의 조치가 시행되면 중국도 즉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는 6일 미국의 대중 수입품 관세 발효를 앞둔 가운데 맞불 관세를 예고한 중국의 비판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중국 해관총서는 짧은 성명을 통해 중국은 "첫 발은 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같은 날 가오 펑 상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관세 계획은 중국 내 해외 기업을 포함, 국제 공급망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좌)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는 "미국이 관세를 부과한다면 그들은 실제로 중국과 미국 기업을 포함한 모든 국가의 기업에 관세를 매기게 되는 것"이라며 "미국의 조치는 근본적으로 전 세계 공급과 밸류체인을 공격하고 있다. 간단히 말해 미국은 스스로를 포함해 전 세계에 발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위협과 갈취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고 자유 무역과 다자간 체제를 수호하려는 결의에서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내 미국 기업들 중국의 보복 조치 대상이 될 수 있는지 묻자 가오 대변인은 정부는 국내 모든 외국 기업의 법적 권리를 보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는 미국이 개시한 무역전쟁이 기업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계속 평가할 것이라며 충격을 완화하도록 기업을 도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340억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오는 6일 오전 12시 01분(미국 동부시 기준)부터 부과할 예정이다. 이에 중국은 동일한 규모의 관세를 같은 날 부과하겠다고 맞불을 놨다. 하지만 관세를 같은 날 발효하면 시차로 인해 중국이 먼저 관세를 부과하게 된다. 이에 비례적 대응을 주장했던 중국은 전날 미국이 관세를 부과하기 전에는 적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가오 대변인은 미국의 대중 관세로 중국 기업뿐 아니라 해외 기업도 피해를 입는다는 점을 계속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관세 대상 340억달러 중국 수출품 중 약 59%(200억달러)는 해외 기업이며 이 가운데 미국 기업은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국영 매체도 미국을 비판하고 나섰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사설을 통해 중국은 미국의 봉쇄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매체는 트럼프 행정부는 손익을 걱정하고 있는 반면, 중국인은 중국 미래에 대해 자신감을 잃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미국 산업계 소식통은 "금요일(6일) 관세가 발효될 확률은 99%다"고 말했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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