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길우 북한 체육성 부상 마중…"만날수록 정(情) 통해"
[서울=뉴스핌] 공동취재단 노민호 기자 = 남북통일농구대회 방북단 단장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3일 “남측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과 화해 협력을 바라는 마음을 안고 왔다”며 “이를 북측 주민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뒤, 마중을 나온 원길우 북한 체육성 부상과 만나 “전체적으로 상당히 감회가 깊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길우 부상은 “우리 국무위원회 위원장 동지의 직접적 발기와 북남 수뇌분들의 깊은 관심 속에 평양에서 진행되는 북남통일농구경기에 남측 농구선수단을 이끌고 통일부 조명균 장관이 대표해서 여러 일행분이 평양에 온 데 대해 열렬히 축하한다”고 환영했다.
[성남=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3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남북통일농구경기’에 참석하기 위해서 평양으로 향하는 공군기 탑승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8.07.03 |
원 부상은 “지난 1월1일 우리 국무위원회 위원장 동지의 신년사가 있은 이후 제가 남측 성원들을 여러 번 만났다”며 “만나볼수록 정이 통하고 통일에 대한 열망도 강렬해지는 걸 느끼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체육이 북남 화해 협력, 평화번영의 대통로를 열어나가는 데서 체육이 앞장선 데 대해 긍지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이 이끄는 방북단은 이날 오전 10시3분쯤 군 수송기 2대에 나눠 타고 성남 서울공항을 출발했다. 이후 1시간여만인 11시10분쯤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방북단은 조 장관 외에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안문현 총리실 국장,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등 정부대표단 5명과 남녀 선수단 50명, 취재기자단·중계방송팀 31명, 정부지원단 15명으로 꾸려졌다.
우리 선수들은 북측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4일 혼합경기, 5일 친선경기 등 총 4차례 경기를 치른다. 혼합경기는 남북 선수를 섞어 ‘평화팀’, ‘번영팀’으로 나눠서 하고 친선경기는 ‘청팀’(남측), ‘홍팀’(북측)으로 구분해 진행된다.
한편 북측 인사들은 조 장관을 비롯한 방북단 101명이 수송기에서 내리자 “수송기를 타고 와서 깜짝 놀랐다”, “왜 수송기를 타고 왔냐”, “수송기는 원래 짐을 싣는 건데”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