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한국철도공사가 전기로 움직이는 차량에 전기 공급 설비가 고장나면 해당 구간의 전력공급을 자동 차단하고 사고위치를 알려주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3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이번에 코레일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이 시스템은 '시간동기화 통합보호 계전시스템'이다.
코레일 관계자가 지난 6월 8일과 9일 코엑스에서 열린 ‘2018 국토교통기술대전’에서 ‘시간동기화 통합보호 계전시스템’ 작동 원리와 방법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코레일] |
이번 개발로 코레일은 선로 위 열차 전기 공급에 이상이 생겼을 때 GPS로 사고지점을 정확하게 전달해 장애범위를 최소화 할 수 있게 됐다. 또 근거리 무선망(Wi-fi)과 4세대 이동통신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전력 공급 상황에 대해 언제 어디서나 원격으로 감시할 수 있다.
코레일은 유지보수도 간편해졌다고 설명했다. 한글 사용과 터치스크린과 같은 국내 시스템과 호환이 쉬운 운영체계를 사용함으로써 유지보수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번 시스템은 국토교통부 국가R&D 사업 지원을 받아 개발됐다.
이번 개발로 독일, 프랑스, 일본을 비롯한 해외 제품에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코레일측 설명이다. 이전에 사용하던 수입품 대비 30%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전국변전소에 설치할 경우 약 516억원의 비용 절감효과도 예상된다.
코레일은 올해 하반기부터 노후 정도가 심한 변전소를 우선으로 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박규한 코레일 기술본부장은 “우리 기술로 빠르고 정확하게 전력 사고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국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철도를 만들기 위해 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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