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인턴기자 = 세계은행이 로힝야족 난민을 돕기 위해 구호금 5000만달러(약 557억7500만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그간 방글라데시에 전달한 보건부문 지원 프로젝트 기금까지 고려하면 세계은행의 구호금 규모는 총 4억8000만달러(약 5355억원)에 달한다.
방글라데시 콕스 바자르 난민촌. [사진=로이터 뉴스핌] |
구호금엔 세계은행 산하 국제개발협회(IDA) 기금 4000만달러 외에도 캐나다가 조성한 기금도 포함돼 있다. 전달된 구호금은 로힝야 난민들의 보건, 교육, 식수, 위생, 안전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쓰인다.
세계은행은 "방글라데시 로힝야족 난민들에 보건복지 및 의료 서비스 혜택을 제공하고 이들의 가족 계획 설계를 지원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로힝야족은 미얀마의 이슬람계 소수민족으로, 불교가 주 종교인 미얀마에서 박해받고 있다고 주장하며 미얀마 정부와 대치상태에 있다. 지난해 미얀마 정부군이 반군 소탕작전을 펼치며 로힝야족 수천명이 죽는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미얀마 정부의 탄압을 피해 방글라데시로 도피한 로힝야족은 90만명에 이른다. 최근 10개월간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 난민촌으로 넘어온 로향야족만 70만명이다. 로힝야 난민촌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세계 최대 규모로 커졌다.
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성명을 통해 "로힝야 민족들의 고통에 너무나 마음 아프다. 그들이 자발적으로 안전하고 품위 있게 집으로 돌아가는 날까지 우리도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동시에 난민촌 뿐만 아니라 "방글라데시 국민들 역시 돕겠다"고 덧붙였다.
마리 클로드 비보 캐나다 국제개발부 장관은 성명서에서 "캐나다 기금은 로힝야 난민들이 보건·사회복지서비스를 누리는데 아낌없이 쓰일 것"이라고 전했다.
김 총재와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오는 7월1~2일 방글라데시를 방문해 난민촌 실태를 직접 파악하고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한 추가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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