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도비아 아레나 로이터=뉴스핌] 윤종현 인턴기자 = 이미 16강 탈락이 확정됐지만, 두 팀의 열정만큼은 결승전 못지않았다.
튀니지가 29일(한국시각) 러시아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열린 파나마와의 조별예선 3차전에서 2대1로 승리했다.
먼저 경기의 흐름을 가져간 팀은 파나마였다. 전반 33분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의 중거리 슛이 튀니지 수비수 야시네 메리아의 발을 맞고 방향이 꺾여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메리아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예상치 못하게 공의 방향이 틀어지면서 골키퍼는 손을 쓸 수 없었다.
곧이어 후반 시작부터 공세를 강화한 튀니지의 동점골이 터졌다. 후반 5분 중앙으로 공을 몰고 온 나임 슬리티가 사이드 빈 공간에 있는 와비 카즈리에게 패스했다. 카즈리는 중앙으로 쇄도하는 파크르앗딘 벤 유세프를 보고 패스했고, 벤 유세프가 그대로 공을 밀어넣어 득점에 성공했다. 튀니지의 패스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후반 20분에는 우사마 히디디의 패스를 받은 와흐비 카즈리가 역전골을 성공하며 경기의 균형을 깼다.
파나마의 반격도 날카로웠다. 후반 26분 파나마 미드필더 에드가 바르세나스의 중거리 슛이 골문 안으로 들어갔지만, 직전 몸싸움 과정에서 파나마의 파울이 선언되면서 골은 무효가 됐다. 이후 파나마는 첫 승점을 목표로 추가시간 끝까지 공격했으나 골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짐을 싸야하는 두 팀이지만, 튀니지는 40년 만의 월드컵 승리를 위해, 파나마는 역사상 첫 월드컵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냈고,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G조 조별 예선에서 튀니지는 1승2패로 조3위, 파나마는 3패 조4위로 월드컵을 마무리했다. 조 1위인 벨기에와 2위 잉글랜드는 16강에 진출했다.
전반 33분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의 중거리 슛이 튀니지 수비수 야시네 메리아의 발을 맞고 방향이 꺾이면서 골문 안으로 들어갔고, 메리아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로드리게스가 세레머니를 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파나마 미드필더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가 튀니지 수비수 함디 나게스와 몸싸움 끝에 넘어졌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파나마의 주장이자 센터백인 로만 토레스가 공을 막으려 발을 뻗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후반 5분 벤 유세프가 동점골을 기록하는 장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벤 유세프는 FIFA(국제축구연맹) 선정 '경기 최우수 선수(Man of the Match)'에 이름을 올렸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후반 17분 파나마 미드필더 에드가 바르세나스가 슈팅을 시도했으나 튀니지 골키퍼 발보울리의 육탄방어에 막혔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역전골로 팀을 승리로 이끈 튀니지의 와흐비 카즈리가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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