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외신출처 로이터

속보

더보기

'폼페이오 내주 방북'..답답한 北 비핵화 물꼬트나

기사입력 : 2018년06월29일 05:40

최종수정 : 2018년06월29일 07:17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 따른 비핵화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다음 주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미정상회담이후 뚜렷한 후속 조치가 나오지 않았던 북한의 비핵화 추진 논의도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계기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사진 = 로이터 뉴스핌].


FT는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을 방문하기 위해 내달 6일 워싱턴DC에서 예정돼 있던 인도 외무장관과의 회담을 취소했다고 이 사안에 정통한 4명의 미국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미 국무부가 관련 보도 직후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에 대해 현재로선 발표할 것이 없다"는 입장만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발표된 공동성명에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등 정상회담 결과를 이행하기 위해 '폼페이오 장관과 북한 고위급 관리가 주도하는 후속협상을 가능한 한 가장 이른 시일에 개최한다'는 내용이 포함돼있다. 

향후 북한의 비핵화와 종전선언및 북한의 체제 보장 등 북미정상회담의 후속 논의를 미국 측에선 폼페이오 장관이 총괄한다고 못 박아둔 셈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정상회담에서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자격으로 올해들어서만 두차례 평양을 방문, 김정은 국무 위원장과의 담판을 통해 북미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주역이다. 

그러나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역사적인 핵 담판'으로 불리며 세기의 주목을 끌었던 것에 비해선 이후 드러나는 성과는 미진한 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숙원이었던 '한미연합군사 중단'을 먼저 약속하며 북한의 신속한 후속 조치를 기대했다.  폼페이오 장관 역시 싱가포르 정상회담 직후 서울 방문했을 때 기자들에게 "다음 주 언젠가는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현재까지 북한이나 북미 간에 구체적인 비핵화 계획이나 조치가 발표되지는 않고 있다. 미국 내에선 북한의 진정한 비핵화 의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를 의식한 듯 지난 27일 노스다코타주에서 열린 유세 연설에서 "(북한 비핵화를 서두르는 것은) 오븐에서 칠면조를 서둘러 꺼내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지금 요리가 완성돼 가고 있는 단계고, 여러분은 요리에 만족하겠지만 아직은 서둘러서는 안 된다. 서두를수록 요리가 나빠지고 오래 요리할수록 좋다”고 말했다. 북한 비핵화에 대한 성급한 기대 수위를 낮추고 장기 협상에 대비한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상황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성사되면 북미간 비핵화 협상도 본궤도에 오르게될 전망이다. 그동안 미국과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 중지와 미군유해 반환을 교환하며 비핵화 협상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을 다진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악수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상원 외교위 청문회에서 한국전 참전 미군 전사자들의 유해를 아직 넘겨받지는 않았지만 너무 머지않은 미래에 (유해인도 작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완전한 비핵화를 이야기할 때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명확히 해왔다"면서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우리가 바라는 요구사항에 대해 완전히 이해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폼페이오 장관의 내주 방북이 성사된다고 해도 비핵화 논의가 곧바로 급물살을 탈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와 북한의 체제 보장과 경제 번영에 대한 공감대를 이뤘지만 실질적인 비핵화 협상의 앞길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복잡한 검증과 보상 절차 등을 하나씩 해결해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북한을 둘러싼 한국과 중국 러시아 일본의 이해관계까지 맞물리면 향후 비핵화 협상은 그야말로 숱한 고비를 넘겨야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