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량 재활용 목표…2022년까지 4000t
[프랑스 파리 로이터=뉴스핌] 최윤정 인턴기자 = 프랑스 상수도 및 폐기물 전문기업 베올리아(Veolia)가 유럽 최초로 태양광 패널 재활용 시설을 구축했다. 앞으로 노화된 패널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돼 향후 재활용 시설을 더 건설할 방침이라고 25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후쎄 태양광 패널 재활용 시설에서 직원들이 힘을 함쳐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프랑스 남부도시 후쎄(Rousset)에 위치한 이 시설은 태양광 패널 재활용 단체 PV사이클(PV Cycle)과 협력해 패널 1300t(톤)을 되살려냈다. 올해 수명을 다한 패널을 전부 재활용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의 양이다. 2022년까지 4000t을 재활용하는 것이 목표다.
길 카주아(Gilles Carsuzaa) 베올리아 전자제품 재활용팀장은 "태양광 패널만 전문으로 재활용하는 시설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광전지 패널의 수명은 보통 25년인데, 태양광 사업을 시작한 지 25년 정도 된 요즘 수명이 다한 1세대 패널이 폐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노화되거나 부러진 패널은 일반 유리 재활용 시설에서 처리했기 때문에 일반유리나 알루미늄 부품만 떼어내고 특수유리는 다른 유리와 섞어서 사용했다. 남은 부품은 태워버리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후쎄 태양광 패널 재활용 시설 한 켠에 쌓여있는 부품.[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지만 태양광 패널 재활용 시설에서는 패널을 유리와 실리콘, 플라스틱, 구리, 은 등으로 해체해 새로운 패널로 재탄생시킨다. 베올리아는 해제한 패널을 전량 재활용하는 것이 목표이며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지점을 개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프랑스에서는 태양광 에너지가 강세를 보이며 전체 에너지의 30~40%대에 육박하고 있다. 설치된 태양광 패널의 양도 2016년 5만3000t에서 2017년 8만4000t으로 엄청난 증가세를 보인다.
베올리아는 전 세계적으로도 태양광 에너지가 강세를 보이며 2050년까지 폐기된 태양광 패널의 양이 1000만t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yjchoi753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