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새 83% 증가해 약 21조원
삼성생명, 5조원...교보생명 증가율 540%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국내 보험사들이 2015년 이후 부동산PF 대출잔액을 매년 늘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말에만 21조원에 달했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실에 따르면, 올 3월말 기준 국내 생명·손해보험사의 부동산PF 총 대출잔액은 20조8017억원으로 2015년말보다 83% 증가했다. 2015년말 11조3671억원에서 2016년말 15조6864억원, 2017년말 20조1737억원으로 3년 연속 늘어난 것.
27개사 중 부동산PF 대출잔액은 삼성생명이 4조9315억원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삼성화재(2조2516억원), 메리츠화재(2조2394억원), DB손보(1조3739억원), 교보생명(1조1149억원), 한화생명(1조899억원), 한화손보(9993억원), 농협생명(9873억원) 등이다.
특히 교보생명은 2015년말 대비 부동산PF 대출잔액이 가장 많이 늘어났다. 증가율만 540%(9408억원)에 달한다. 이어 증가율은 미래에셋생명 498.6%(6671억원), 한화손보 338.9%(7716억원), 삼성화재 211.4%(1조5285억원), DB생명 193.7%(672억원) 등이 뒤따랐다.
반면 같은 기간 부동산PF 대출잔액을 줄인 보험사는 7곳이었다. IBK연금이 51%(469억원), MG손보 45.3%(703억원), 동양생명 24.2%(1959억원), KDB생명 22.7%(926억원), 하나생명 11.8%(44억원), 신한생명 2.5%(82억원), KB손보 0.5%(6억원)다.
부동산PF 대출잔액이 급증했지만 건전성은 강화됐다. 연체율이 2015년말 1.6%에서 올 3월말 0.3%로 떨어진 것. 10개 보험사의 연체율이 하락했고, 17개사는 0%으로 유지됐다.
삼성그룹 강남사옥 전경 <사진=삼성생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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