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그룹, 미국 보스턴 신약개발회사 설립
OCI, 부광약품과 손잡고 제약바이오 JV설립
코오롱, SK, LG 등 바이오 강화.. 포스코도
[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대기업들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바이오 사업을 강화하거나 진출하고 있다. 미국 법인을 신설하거나 기존 제약사와 손을 잡고 바이오 사업을 시작하는 등 형태도 다양하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양그룹은 이르면 8월 미국 보스턴에 신약 개발 회사를 설립한다.
세계 최고의 바이오 클러스터인 보스턴에 회사를 신설하는 만큼 항암치료제 등 바이오 신약 후보물질 초기 발굴과 기술도입 등에 집중할 예정이다. 보스턴은 하버드대, 매사추세츠공대(MIT), 병원, 다국적 제약사들이 몰린 세계 최고의 바이오 클러스터로 꼽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삼양그룹은 2011년 설립한 삼양바이오팜과 함께 그룹 내 제약·바이오 사업 부문 매출을 2020년 2000억원대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삼양그룹 외에도 코오롱, SK, LG화학 등 바이오 분야 사업을 하는 대기업들은 계속해서 바이오 사업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세계 최초로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를 출시한 코오롱생명과학은 세계 최대 바이오 행사인 2018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이하 바이오 USA)에 2년 연속 단독 부스를 만들었다.
SK케미칼은 다음 달 백신 사업 부문을 분사하고, SK바이오사이언스를 신설한다.
새롭게 바이오 사업에 출사표를 던진 기업들도 있다.
화학·에너지 전문 기업인 OCI는 중견 제약사인 부광약품과 손을 잡고 제약·바이오 사업에 나선다.
양사는 오는 7월 중 50대 50으로 참여해 제약·바이오 합작투자법인(JV)을 만들 예정이다. 공동으로 신약 후보물질 발굴, 신약개발, 유망벤처 지분 투자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할 계획이다. 또 매년 100억원 이상 공동 투자를 단행한다.
OCI의 케미칼 부문 역량을 기반으로 제약·바이오 사업에서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도 올해 3월 바이오 분야를 차세대 먹거리로 삼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포스텍 연구 역량을 활용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가 신사업으로 떠오르면서 여러 업체가 뛰어들고 있다"며 "신약 개발 등에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만큼 대기업이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k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