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위원장 맡아 당 해체 진두지휘 하겠다"
외부 인사로 구성된 핵심 비대위에 전권 부여
당명 변경 가능성도 시사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오늘부로 자유한국당은 중앙당 해체를 선언하고 이 시간부터 중앙당 해체작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김 권한대행은 18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이후 당 사무총장 비롯한 각 급 위원장과 본부장 및 당 대변인 여의도 연구원 등 우리당 당직자 전원의 사표를 수리하고 핵심 비대위 구성을 위한 위원회와 질서있는 중앙당 해체와 혁신을 위한 국회청산 TF를 동시에 가동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당 대표 권한 대행인 나 자신이 직접 중앙당 청산위원회 위원장으로서 해체 작업을 진두지휘할 것"이라며 "집권당 시절의 방대한 조직 구조를 다 걷어내고 원내 중심 정당, 정책 중심 정당으로 다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권한대행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06.18 kilroy023@newspim.com |
또 "중앙당을 원내 중심으로 집중하고 그 외 조직과 기능을 필수적인 기능 위주로 슬림화 해 간결한 의사결정을 만들겠다"며 "기능적으로 효율적이고, 조직적으로 실용적인 원내 정당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명실상부한 원내 중심 정당으로서 정책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당 정책위를 당 조직과 별도의 원내 조직으로 구성해 정책적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며 "중앙당사를 공간적으로 최소화하고 전국 산재한 당 자산을 처분해 재정 효율화 하겠다"고 언급했다.
당명 교체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마무리 작업을, 새로운 가치와 이념을 담는, 새로운 이름으로 시작하겠다"며 "인적혁식과 정책 혁신, 조직혁신을 통해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또 중앙당 청산 TF와 함께 구성되는 핵심 비대위에 향후 당 재건과 관련된 전권을 위임하겠다고 밝혔다.
김 권한대행은 "핵심 비대위가 전권을 위임받도록 하겠다"며 "나 조차도 당대표 권한대행으로서 핵심 비대위가 국민이 마련한 마지막 기회로서 당 혁신을 할 수 있는데 제 임무를 제한해,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힘 줘 말했다.
또 "차후 핵심 비대위의 이같은 역할과 위상이 제대로 정립될 수 있도록 우리당 의원 전원의 동의를 받는 공식 절차 밟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윤재옥 한국당 원내부수석은 "핵심 비대위 위원장은 당연히 외부 인사가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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