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정가 인사이드] 트럼프는 왜 김정은 빼고 단독 기자회견 했을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트럼프, 김정은 부르지 않고 혼자 1시간 회견 독무대
"중간선거·뮬러 특검 대비 국내 정치적 입지 강화 차원"
"북한, 약속 지킬 것…6개월 뒤에 보면 안다"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단독 기자회견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북미정상회담이 끝난 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배제한 채 혼자서 1시간 동안 전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기 때문이다.

올 11월 중간선거와 뮬러 특검 수사 등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자신을 돋보이게 할 필요가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대북 전문가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에서 이른바 '주인공'이 되기 위해 무척이나 애를 썼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어제 회담 내용을 보면 김정은의 KO승이라 볼 수 있다. 북한 비핵화 얘기 한 군데도 없고, 완전히 당한 거라 볼 수 있다"며 "미국 언론도 회담 평가가 안 좋은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걸 좀 희망적으로 해석하기 위해 오버액션 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북미정상회담을 마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1시간에 걸친 기자회견에서 이번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 회담이었음을 이해시키기 위해 장황한 설명을 늘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오전부터 시작된 정상회담에 이어 업무 오찬 등을 마치고 오후 4시(우리 시각 오후 5시)에 회담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시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를 떠나지 않은 상황이었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굳이 그를 불러 공동기자회견을 여는 선택을 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에게 보여주기 위해 만들었다는 동영상 상영에 이어 4시 15분쯤 마이크 앞에 선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1시간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홀로 회견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견에서 김 위원장과의 역사적 만남에 대한 의미를 부각시키면서, 회담 결과가 포괄적 합의에 그쳤다는 지적에 대해선 "포괄적인 문서에 합의를 했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반박했다.

비핵화와 관련해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에 대한 내용이 전혀 없다는 비판에 그는 "북한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했다"며 "사실 완전한 비핵화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하지만 프로세스를 시작하기만 하면 거의 완료에 가까워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계적으로, 물리적으로는 최대한 빨리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북핵이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되는 지점이 될 때 대북 제재를 해제할 것"이라며 '제재 유지'를 강조했다. 마치 구체적인 비핵화 성과는 없었지만 제재 완화까지 북한에 내주진 않았다는 것을 항변하는 듯한 발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싱가포르 카펠라호텔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얻은 것이 없다'는 비판을 직접 거론하며 해명하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이 너무 많은 것을 포기했다. 얻은 것이 없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24시간 동안 거의 잠도 안 자고 대화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포기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회담 자체가 양국에 도움 된다. 아마도 나를 싫어하는 사람만이 내가 별로 얻은 것이 없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이번 합의는 미국과 북한에 모두 좋은 내용이다. 다시 한 번 말하고 싶다. 우리는 안전보장을 약속하고 한반도는 비핵화될 것이다. 억류된 미국인 3명도 돌아왔다. 순탄치는 않았지만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는 "북한의 입장 불변에 트럼프 대통령이 물러설 수밖에 없는 구도였다"며 "트럼프가 국내 정치적으로 약점이 있으니, 그걸 갖고 시간이 누구 편이냐 했을 때 결국 시간은 김정은 편이라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 뭐가 됐든 성과를 보여야 오는 11월 중간선거나 로버트 뮬러 특검 수사 등 정치적 위기를 벗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중간선거에서 자신이 속한 공화당의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 아울러 그와 러시아의 지난 대선 기간 공모 혐의를 수사 중인 뮬러 특검의 예봉도 꺾을 필요가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6개월', '20%' 등을 언급한 것에서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사일 엔진 실험장 폐쇄 등 북한이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약속한 내용을 지킬 것이다. 6개월 후에 보면 알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와 관련, "가능한 최대한 빠르게 진행될 것이다. 15년이 걸리면 안 된다. 20%가 완료되더라도 되돌릴 수 없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엄 소장은 "6개월, 20% 얘기한 것도 그(중간선거 무렵까지) 기간을 계산한 걸로 보면 된다"며 "중간선거와 뮬러 특검을 감안, 공화당에서조차 터져나오는 미국 내 부정적 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제스처"라고 말했다.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대전·충남' 통합…與野 동상이몽 [서울=뉴스핌] 이바름 배정원 신정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대전·충남 통합' 언급이 정치권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두달 전 관련 특별법을 발의한 바 있는 국민의힘은 이제라도 정부여당이 공론화와 협의 과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전·충남특별시장 선출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민주당은 19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다. 상임위원장에는 황명선 최고위원이 임명됐으며, 박범계(대전 서구을)·박정현(대전 대덕구)·이정문(충남 천안시병) 의원 등이 공동위원장으로 위원회에 합류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명선 조직사무부총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4.06.10 pangbin@newspim.com 황 최고위원은 "대전·충남 통합은 국가 균형성장 전략인 '5극 3특'의 실질적인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 광역단체장 선출을 목표로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빠른 시일 내에 대전·충남 통합 특별법을 제정하고, 내년 2월 전까지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미 관련 법안을 발의한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움직임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내심 불편한 기색이다. 성일종 의원을 포함한 국민의힘 의원 44명은 지난 10월2일 '대전충남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그러나 법안 발의 과정에서 성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의 참여를 독려했으나, 한 명도 법안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한다. 성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시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께서는 공개적으로 '상임위에 이 법이 올라오면 적극 반대할 것'이라고 밝히시기도 했다"며 "지난 두 달간 민주당의 반대로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과 언쟁을 벌이다 정회를 선포하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25.02.20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대전·충남 통합 추진 이면에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뒤늦게 정치공학적 측면에서 대전·충남 통합 의제를 가져가려는 대통령실의 의도는 충청인들의 자존심을 심하게 훼손하는 결과가 될 거라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그동안 국민의힘이 일관되게 추진해 온 정책 방향에 화답한 것으로, 그 자체로는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정치적 셈법이 개입된 선거용 통합, 특정 인물을 염두에 둔 졸속 추진에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선거를 불과 6개월여 앞두고, 정치적 이해관계만 염두에 두고 졸속으로 밀어붙이겠다는 것은 '명백한 선거개입 시도'이며 분열과 부작용만 야기할 뿐"이라며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진정성 있는 통합 추진을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충분한 공론화 과정과 합의에 나서야 한다"고 부연했다. right@newspim.com 2025-12-19 13:32
사진
13만 경찰 '새 수장' 누가 거론되나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조지호 경찰청장이 파면되면서 13만 경찰의 새 수장 인선을 위한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헌법재판소는 전날인 18일 조 청장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국회의 탄핵 청구를 인용했다. 조 청장은 1968년생으로 경찰대 6기로 졸업한 뒤 입직해 경찰청 인사담당관, 혁신기획조정담당관 등을 지내 '기획통'으로 꼽혔다. 특히 윤석열 정부에서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파견을 거친 후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2022년 6월 치안감, 이듬해 1월에는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차장과 서울경찰청장 등을 지낸 뒤 지난해 8월 경찰청장에 임명됐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전 당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관련 문서를 전달받은 사실과 국회 봉쇄를 지시한 점으로 인해 이후 경찰에 체포돼 구속됐으며 결국 파면에 이르게 됐다. 경찰청장이 탄핵소추로 파면된 것은 조 청장이 최초다.  조 청장의 파면으로 또 한번 경찰청장 잔혹사가 이어지게 됐다. 지난 2003년 경찰청장 2년 임기가 도입된 이후 14명의 경찰청장 중에서 임기를 마친 청장은 5명에 불과하다. 헌법재판소는 전날인 18일 조 청장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국회의 탄핵 청구를 인용했다.[사진=뉴스핌 DB] 조 청장의 파면으로 신임 경찰청장 인선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찰청장은 지난해 12월 12일 조 청장이 국회에서 탄핵 소추된 이후 1년 넘게 공석으로 대행 체제 상태였다. 차기 경찰청장은 치안정감 중에서 결정된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이 맡는 치안총감 다음인 두번째 상위 계급으로 경찰청 차장과 국가수사본부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 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7명이 해당된다. 경찰청장 인선은 대통령실의 후보자 추천→경찰위원회 동의→행정안전부 장관 제청→국회 인사청문회→대통령 임명 순으로 진행된다. 경찰청장 임기는 2년이다. 경찰청장은 국회 동의를 받지 않아도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신임 경찰청장 후보에는 현 직무대행인 유재성 경찰청 차장,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1966년생인 유 대행과 박 본부장은 현행법상 내년이면 연령정년으로 퇴임해야 한다. 경찰청장에 임명되더라도 임기 중간에 사임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지난 이철성 전 경찰청장은 2020년 임기를 두달 앞두고 연령정년에 도달해 사임했다. 이와 함께 국가수사본부장의 경우 2년 임기가 보장돼 임기를 마치면 당연퇴직해야 한다. 퇴임 후 경찰청장이 될 수 있는지에 관해 명확한 규정이 없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국회에서 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는 점도 변수다. 신정훈 국회 행안위원장은 지난달 국회에서 경찰공무원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법안에는 경찰청장과 국가수사본부장, 해양경찰청장이 임기 중 연령정년에 도달하더라도 임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유 대행과 박 본부장은 2년 임기를 마칠 수 있게 된다. 대행 체제로 무난하게 경찰이 운영됐던만큼 당분간 대행체제를 더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대행체제를 유지하면서 현재 치안감인 인사를 치안정감으로 승진시킨 후 경찰청장으로 내정하는 방법도 배제할 수 없다. 조지호 경찰청장. [사진=뉴스핌 DB] krawjp@newspim.com 2025-12-19 11:5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