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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가빴던 경협주, 베팅한 투자자들 '차익실현 고민중'

기사입력 : 2018년06월14일 08:36

최종수정 : 2018년06월14일 08:36

북미 정상 합의문 도출에도 경협주 ‘급락’
최근 3개월 상승분 차익 실현 매물 쏟아져
추가 모멘텀 없이 단기 조정 불가피
증권가 “남북 경협 현실화되면 추가 레벨업”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증권가는 향후 국내증시에 미칠 파장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4월 남북 정상회담 이후 경제협력 기대감에 가파르게 상승한 경협주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어떤 스탠스를 취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2일 북미 정상회담을 한 시간가량 앞두고 개장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63포인트(0.19%) 오른 2474.78에 거래를 시작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만난 오전 10시까지 등락을 거듭하던 코스피는 단독회담을 마치고 확대 회담에 들어간 11시 이후 약세로 돌아서는 등 예상과 달리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그래픽=키움증권 HTS>

오후 2시30분 이후 북미 정상이 합의문을 도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하루종일 관망세가 이어지던 코스피는 결국 전장 대비 1.32포인트(0.05%) 내린 2468.83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장 마감을 30여분 앞둔 3시를 전후해 경협주는 일제히 급락 전환했다. 장중 5%대 상승세를 이어가던 현대시멘트가 고점 대비 10% 이상 빠진 것을 비롯해 현대건설(-3.73%), GS건설(-3.58%), 현대로템(-4.69%), 계룡건설(-3.80%), 유니온(-4.05%), 푸른기술(-10.34%), 부산산업(-9.69%), 한일사료(-3.61%), 대원전선(-3.53%) 등이 장 막판 매물을 쏟아내며 하락했다.

이는 그동안 증시 전반을 견인하던 경협주가 북미 정상회담이라는 대형 이벤트 종료와 함께 조정을 받은 것이라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고비마다 한국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된다는 기대감이 충분히 반영된 만큼 차익을 실현하려는 움직임이 구체화됐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4.27 남북 정상회담 이후 남북경협주는 자금이 몰리며 연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달 막판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취소 발표 이후 약세를 보였지만 북미 정상회담이 극적으로 재개되면서 또다시 급등했다.

때문에 업계에선 북미 정상회담이 마무리된 현시점부터 당분간 소강상태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일부 종목에 한해 급등락이 나타날 수 있지만 추가 모멘텀이 부족한 만큼 향후 북미, 남북관계 추이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공동합의문에 서명한 뒤 합의문을 지닌 채 밖으로 나와 다시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에 대해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일부 종목을 빼곤 미국과 북한 이슈가 주식시장에 큰 반응을 불러일으키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가시적인 경제적 영향을 감안할 때 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일반 투자자들의 시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 전업투자자는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간 북미 정상회담이 초읽기에 들어간 순간부터 일부 차익을 시현했다”며 “상황을 관망하면서 추가 매수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향후 전망에 대해선 대체로 긍정적인 기류가 우세했다.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마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남북 경협 현실화에 대한 기대가 커질 경우 또 한 번 레벨업이 가능할 수 있다.

국내 증권사들이 북한 관련 부서 개설을 검토하는 것 역시 이런 시각과 일맥상통한다. 앞서 삼성증권이 국내 최초로 북한 전담 리서치팀을 만든 데 이어 미래에셋대우도 남북 경협 테스크포스(TF)팀 운영을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관계자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불확실성이 적지 않지만 어느 때보다 화해 무드가 조성된 것은 사실인 것 같다”며 “종전협정을 넘어 평화협정까지 현실화된다면 경협주의 매력은 현재와 비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mkim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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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주한 중국대사 뉴스핌 기고 국제 정세가 혼란스럽고 국지적 충돌과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제 글로벌화가 역풍을 맞고 있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직면한 많은 국가들은 '겨울이 오고 있다'(Winter is Coming)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이러한 시기에 중국은 실질적인 행동으로 세계에 안정성과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중국은 세계 경제를 안정적 발전으로 이끄는 강력하고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세계 2위 경제국, 1위 제조업 대국이자 2위 소비시장이다. 이런 조건하에서 중국 경제는 체제와 수요, 공급, 인재 등 네가지 부문에서 두드러진 우위를 보이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다. 2024년 중국 경제는 5% 성장률을 달성했고 GDP 증가량은 1조 500억 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중간 경제국가의 연간 경제 총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2025년 복잡한 환경과 숱한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중국 경제는 안정 성장 추세를 유지하여, 1분기 5.4% 성장을 달성했고 1~4월 상품무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더욱 중요한 성과는 외부의 압박과 억제가 오히려 중국의 기술 돌파를 촉진하는 수많은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중국은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잇따라 '딥시크(DeepSeek)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설정된 발전 목표를 달성하며 세계 경제 성장의 가장 중요한 엔진이자 안전 장치 역할을 계속 해 나갈 충분한 자신감과 능력을 지니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 대사. 사진=중국 대사관 제공.  2025.05.24 chk@newspim.com 중국은 글로벌 협력을 촉진하는 확실한 힘이다. 대외 개방은 중국의 기본 국책으로, 보호주의의 역류가 거셀수록 중국은 더욱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높은 수준의 개방을 추진해나갈 것이며 국제 사회가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것이다. 중국은 150여 개 국가 및 지역의 주요 무역 파트너이며, 30개 국가 및 지역과 23개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2024년 중국의 평균 수입 관세율은 이미 7.3%로 떨어져 절대 다수 국가보다 낮으며, 43개 최빈국에 대해서는 '무관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얼마 전 성공적으로 개최된 중국 중앙주변공작회의에서는 주변국들과 협력하여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것임을 다짐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동남아 순방과 러시아 방문이 커다란 외교적 성과를 거두었고,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유럽의 여러 국가 지도자들이 중국을 방문했다. 갈수록 더 많은 국가들이 중국과의 동행은 바로 기회와의 동행이며, 중국에 대한 신뢰는 곧 미래에 대한 신뢰임을 인식하고 있다. 중국은 국제 질서를 수호하는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현행 국제 질서 속에서 발전해 온 만큼 이 체계의 수혜자이자 지지자, 수호자이다. 중국은 국가 간의 평등 및 호혜 상생을 견지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지향하며, '국력의 크기'를 발언권의 기준으로 삼거나 '자국 우선'을 국제 규칙 위에 두는 것에 반대한다. 국제 사회에서 중국은 책임감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대국이다. 중국에 대해 '국제 질서 도전자'라고 지목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 많은 한국인들은 이전의 규칙 제정자(rule-maker)가 파괴자로 변해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렸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부당한 관세 전쟁에 직면한 중국은 단호한 대응으로 국가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고 나섰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 공정성과 보편적 세계 정의를 수호하는데도 앞장섰다. 결과적으로 중국의 이런 대응은 국제 사회의 많은 나라들이 적극적 협상을 통해 경제∙무역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여지를 넓혀줬다. 중국은 줄곧 각국의 운명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중국과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로서 더욱 그러하다고 여겨왔다. 중한 수교 이후 33년 동안 양국 간 각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은 커다란 성과를 거두었으며, 양국 외교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최근 몇 년간 중한 양국의 국가 상황과 지역 정세, 세계 구도에 모두 큰 변화가 있었고, 중한 관계의 복잡성도 다소 커졌다. 양국은 경험과 교훈을 총정리해 재인식, 재출발해야 한다. 이때 가장 근본적인 것은, 중한 우호 협력의 강화가 양국과 양국 국민의 근본적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는 점이다. 한국 정국에 변화가 일어나고 국제 정세 변화의 충격도 마주한 가운데, 대다수의 한국 국민은 국가적 통합을 강화하고 경제와 민생을 발전시키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의 많은 지인들은 중한 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한국이 대내외적 도전에 대응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현재 중한 관계는 지난 날을 토대로 앞날을 개척하는 중요한 단계에 놓여 있다. 중국의 대(对)한국 정책은 확실하며, 중국은 최대한의 성의와 노력으로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할 의향이 있다. 한국이 시대 물결과 국제 흐름을 파악하고 바른 방향을 견지하며 중국과 함께 중한 관계를 건전하고 안정적이며 긍정적으로 발전시키길 희망한다. 글 =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대사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5-05-2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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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애플 25% 관세, 삼성에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중국 등에서 대부분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애플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이 같은 조치는 삼성전자 등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애플(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면서 "이것은 삼성과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에게도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내 제조를 장려하려면 모든 기업에 공정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2025.05.24 kckim100@newspim.com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유럽연합(EU)과의 무역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현재 유지 중인 50%의 관세를 그대로 두겠다는 입장도 거듭 확인했다. 그는 "EU와의 대화가 더디다"면서 "협상 타결을 기대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루스 소셜 계정을 통해 "나는 애플의 팀 쿡에게 오랫동안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은 반드시 미국에서 생산되어야 한다고 말해왔다. 인도나 다른 나라에서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그렇지 않다면, 최소 25%의 관세를 애플이 미국에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EU에 대해서도 "우리의 협상 과정은 아무런 진전이 없다"며 "2025년 6월 1일부터 EU산 제품에 일관 50% 관세를 부과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EU는 미국을 무역에서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과 다름없고, 협상하기 매우 어려운 상대"라면서 "그들은 강력한 무역 장벽과 부가가치세, 터무니없는 기업 벌금, 비금전적 무역 장벽, 환율 조작, 미국 기업에 대한 부당하고 정당하지 않은 소송 등으로 미국과 연간 2억 5000만 달러 이상의 무역 적자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증시에 바로 영향을 미쳤다. 뉴욕 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마감을 앞두고 2.92%까지 하락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모두 1.5% 이상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5.14포인트(0.93%) 내린 545.13으로 장을 마쳤다.    kckim100@newspim.com 2025-05-24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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