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산체스 총리 "성폭행 혐의 데 헤아 유로2016 선발 불편"
'무혐의 처분' 데 헤아, 산체스에 공개 사과 요구
[서울=뉴스핌] 조재완 인턴기자 = 축구선수 다비드 데 헤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27)가 신임 스페인 총리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2년 전 자신을 성폭행범으로 몰고 간 데 대한 사과 요구다.
다비드 데 헤아가 산체스 스페인 총리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데 헤아는 2016년 6월 성폭행 혐의를 받았다. 당시 스페인 사회노동당 대표였던 산체스 총리는 논란에 휩싸인 데 헤아가 2016 유러피안 챔피언십에 선발 출전된데 "불편하다"고 발언했다. 이후 목격자 증언 불일치로 데 헤아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데 헤아는 스포츠매체 '디아리오 AS'에 "처음부터 날 둘러싼 이야기가 모두 '거짓'이라고 기자회견까지 열어 설명했지만, 사람들은 루머 얘기하기에 바빴다"며 "결국 진실이 드러났고, 이젠 그 모든 루머가 거짓이었다는 걸 알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인 새 총리로 지난 2일 취임한 산체스는 스페인 축구 대표팀을 5일 방문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출전 전 격려 차원에서다.
데 헤아는 산체스 총리로부터 개인적으로 사과받았으나, 공식적으로도 사과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산체스 총리의 사과를 정중히 수용했다. 다만 일전에 그가 나에 관해 했던 발언이 공개적이었으니 사과 역시 공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아주 많은 이들이 무례하게 굴었지만 내게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 이 나라에선 남 얘기를 쉽게 한다"고 불편함을 드러냈다.
cho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