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트럼프 ‘협박’ 전략, 외교 무대서 안 먹혀" - FP

기사입력 : 2018년06월08일 11:34

최종수정 : 2018년06월08일 11:34

무조건 미국 이득 추구하고 협박 일삼는 트럼프, 외교 승리 불가능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무역을 비롯해 각종 대외 정책에서 협박을 일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략이 국제 외교 무대에서는 승리할 수 없다고 7일(현지시각) 포린폴리시(FP)가 지적했다.

FP는 대외 정책이 성공하려면 국가 이익을 끌어 올릴 수 있도록 동맹국과 적대국을 모두 설득해야 하며, 각국이 어떤 것을 선호하고 또 각자의 사정에 따라 어떻게 반응할지를 정확히 꿰뚫고 있어야 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 모든 면에서 실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스럽고 충동적이며 자기중심적인 정책 기조는 차치하더라도, 대외 문제에 있어 그가 일관적으로 보여주는 두 가지 면모는 국제사회가 미국으로부터 등을 돌리게 하는 주원인이라고 매체는 비난했다.

그중 첫째는 다른 국가들을 온전히 양자적 입장에서 또는 업무적인 대상으로만 바라보고 상대 국가보다 미국이 더 유리한 협상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만을 기준으로 협상 성패를 가르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대 국가를 사기꾼 내지는 과녁으로 생각하며, 양자 관계에 있어 미국이 상대방보다 무조건 더 유리해야 외교 정책이 성공했다고 여긴다는 것이다. 만약 양측이 얻은 이득이 동등하거나 미국보다 상대가 조금이라도 더 많이 얻었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기준에서는 실패한 협상으로 여겨진다.

매체는 절대적 기준으로 미국이 다른 국가보다 더 잘 살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은 언제나 국민들에게 자신이 설득해서 상대 국가의 엄청난 양보를 얻어냈음을 강조하고 싶어 한다고 비판했다.

그가 일관적으로 보이는 두 번째 성향은 협박이다.

기존 협상을 파기하겠다고 하거나 적국에 “화염과 분노”를 퍼붓겠다든지, 우방국이나 적국 가릴 것 없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하는 등 트럼프의 외교 방식은 언제나 미국이 위협을 통해 다른 국가들에게 무한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굳건한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파기하겠다고 하면 캐나다와 멕시코가 미국의 요구를 즉각 수용하고, 중국과의 무역 전쟁을 위협하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트럼프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바짝 엎드릴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이란 핵협정도 마찬가지로 파기한다고 하면 이란 지도부가 핵 개발에 감히 나서지도 못하고 러시아나 중국에 가까워지지도 못하리라 판단했다는 것이다.

물론 미국이 여전한 강대국이고, 세계 최대이자 가장 중요한 경제국임에는 이견이 없다. 세계의 기축 통화도 달러이며, 이는 미국에 글로벌 금융 무대에서 이례적인 레버리지를 제공해 주는 것이 사실이다.

또 심각한 적대국이 주변에 없어 대부분의 동맹국들이 미국을 필요로 하는 점 등 지정학적으로 미국의 입지는 탄탄하다. 다른 국가들 역시 미국에 기대는 것이 습관이 돼버려 미국의 보호가 사라질까 두려워하는 정도이니 트럼프의 이런 태도를 일견 이해할 수도 있다.

하지만 FP는 미국이 강대국이라 해서 모든 국가들을 자기 뜻대로 밀어붙일 수 있다는 뜻은 아니라는 점을 트럼프 대통령 자신도 점차 이해하고 있다면서, 협박의 정치는 외교 무대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