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日 아사히 "한미일 대북 압박 노선은 유지 어려울 것"

기사입력 : 2018년06월08일 10:08

최종수정 : 2018년06월08일 10:08

아사히신문, 사카이 다카시 전 공안조사청 부장 인터뷰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한미일 3개국이 펼쳐온 대북 압박 정책은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가 일본에서 나왔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8일 사카이 다카시(坂井隆) 전 공안조사청 조사제2부장을 인터뷰했다. 사카이 전 부장은 공안조사청에서 오랜기간 대북관련 업무를 맡은 인물이다. 2012년 퇴직 후엔 "독재국가 북한의 실상(공저)" 등을 저술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사카이 전 부장은 "북한이 대화노선으로 나왔다고들 말하지만 애당초 북한은 '전쟁노선'과 '대화노선'을 구분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두 개는 표리일체이며, 북한의 목표는 어디까지 '체제의 보장' 하나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핵·미사일 개발도 공격당하지 않기 위해 한 것이며, 현재는 무기의 완성을 전제로 협상을 통해 체제 보장을 얻으려는 것 뿐"이라며 "대화노선이라고 말하면 부드러워 보이지만 실상은 '담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전의 북한 지도자보다 국내적인 권위가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정권을 장악한 지도 6년밖에 되지 않았고, 권력 승계기간도 짧았다는 게 이유였다. 

사카이 전 부장은 "김정은은 '핵과 미사일을 기반으로 당당하게 체제 보장을 얻었다'라고 국내적으로 승리를 선언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남북 분단 70년인 올해에 종지부를 찍는다는 대의명분은 김정은의 권위 강화로 이어진다"고 했다. 

북한이 생각하는 체제 보장은 결국 미군의 군사적인 위협을 없애는 것을 뜻한다. 사카이 전 부장은 "한국이 북한의 체제인정을 명확하게 제도화한 후, 미국이 이를 지지한다면 북한에게 있어 위협은 명백하게 사라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이 이런 사고방식이 지난 판문점선언에서도 드러난다고 했다. 그는 "북한이 한국을 포섭하는 것으로 북미 교섭을 원홀하게 진행할 여지가 생기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사카이 전 부장은 어디까지나 북한의 교섭상대는 미국이라고 했다. 그는 "북한은 북미가 움직이면 한국은 따라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특히 경제지원에 대해서 북한은 (자기들이) 달라고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제적인 흐름을 볼 때 한미일 3개국 협조에 따른 대북 압박 노선은 더 이상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일본의 대북 정책은 당분간 엄격한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사카이 전 부장은 "일본이 지금 북한에 큰 양보를 할 필요는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일본의 입장에서 북한의 핵무장 가능성이 불식되지 않고 남는 건 기분 좋은 일이 아닐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당장 일본의 안전이 크게 위협당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했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