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테러라고 발표한 캠프, 격앙된 마음 알겠지만 너무 과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권영진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후보가 전날 있었단 반월동 유세 과정에서 발생한 장애인 단체 회원들의 폭행 논란에 대해 "어떤 처벌도 원치 않는다"고 한 발 물러섰다.
권 후보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언론 보도를 통해 보니 우리 캠프에서 이번 사고를 선거테러라고 입장을 발표한 모양인데 격앙된 마음은 알겠지만 너무 과했다"며 "그 분이 저를 이렇게 만들려는 의도를 가지고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저는 그 분에 대한 어떤 처벌도 원하지 않는다"며 "아마 그분도 후회하고 저에게 미안해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 /김학선 기자 yooksa@ |
권 후보는 캠프 인사들에게 "저의 마음을 헤아려주시고 의연하고 차분하게 대응해달라"며 "지금의 시간이 잃어버린 시간이 아니라 우리가 더욱 단단해지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함께 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는 전날 캠프의 입장과 다소 달라진 것이다. 전날인 지난달 31일 대구 중구 반월당네거리 동아쇼핑 앞에서의 권 후보 선거 유세에서 장애인 단체 회원 수십 명이 항의 도중 권 후보와 50대 여성의 충돌로 권 후보는 허리와 꼬리뼈를 다쳤다.
이후 권 후보 캠프는 긴급 브리핑을 열고 해당 사건을 '선거 테러'라고 규정하며 "신원불상의 사람들이 후보자를 밀어넘어뜨리는 바람에 허리와 꼬리뼈를 다친 후보자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사태가 발생했다"면서 배후 세력 조사를 경찰에 요청했다.
그러나 50대 여성이 권 후보를 막아세우는 과정에서 건장한 권 후보가 넘어져 다친 것을 정치적 테러로 보기 어렵다는 반발이 나왔고, 해당 사건에 대한 유투브 영상이 퍼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