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日 기업 "사법거래 공부하자"…6월 도입 앞두고 분주

기사입력 : 2018년05월31일 09:25

최종수정 : 2018년05월31일 09:25

타인의 죄를 밝히면 형사처분 경감되는 '사법거래'
기업 벌금형 범죄도 대상…기업들 대비 나서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기업들이 '사법거래' 제도 공부에 한창이라고 31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기업과 관련성 높은 분식회계·담합 등 범죄도 사법거래 대상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사법거래는 타인의 범죄를 조사시관에 밝히는 대가로 자신의 형사처분을 가볍게 할 수 있는 제도다. 일본은 내일 6월 1일부터 사법거래 제도를 시행한다. 이에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세미나가 성황을 이루고 있다.

일본 최고재판소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지난 25일 도쿄(東京)에 위치한 법률정보서비스회사 '렉시스넥시스 재팬'의 사법거래 관련 세미나가 열렸다. 건설업·제조업 등 약 20여개사의 법무담당자들이 세미나 강사를 맡은 전 도쿄지검특수부 검사 야마구치 미키오(山口幹生) 변호사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세미나에 참석한 제조사의 법률담당자는 "오는 6월 주주총회에서 사법거래에 어떻게 대응해야하는 지 등에 대한 질문을 받을 것 같아 세미나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테이프 제조회사 니치판의 직원은 "가령 자사의 부정에 대해서 사법거래를 한 사원이 있을 경우 어떻게 해야 할지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2월에 같은 내용의 세미나를 열었던 기업정보지원회사 프로넥서스의 아사다 가즈토시(浅田一俊) 세미나회원사업부장은 "임원급이 참석한 회사도 있어서 관심도가 높다고 느꼈다"고 했다. 미쓰이스미토모(三井住友)은행 계열사인 SMBC컨설팅도 6월 중순에 세미나를 열 예정이다. 

새로 도입되는 사법거래는 법인(法人)의 벌금형이 있는 범죄도 대상이 된다. 이에 기업이 사원의 부정행위를 밝혀 법인의 벌금형을 감면한다거나, 실무자인 사원이 상사의 지시를 밝혀 죄를 경감하는 식의 사례를 상정할 수 있다. 

검사 출신인 히라오 가쿠(平尾覚)변호사는 최근 1년 간 10번이나 사법거래와 관련된 세미나에 강사로 나섰다. 그는 "기업의 입장에선 부정이 드러났을 때 '조사기관에 협력한다'는 선택지가 제도로서 담보된 것"이라며 "사원과 회사의 이해관계가 다를 수도 있어 복수의 법률사무소에 의뢰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日 법조계도 사법거래 대응에 분주

사법거래의 주체는 검찰과 용의자·피고이지만, 거래를 하는데 있어선 변호사의 관여가 필요하다. 판사 역시 거래에서 얻는 진술이 허위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문제와 함께 사법거래 내용을 판결에 어떻게 반영해야하는가를 고민해야 한다. 

일본변호사협회는 이를 위해 이번달 22일 도내에서 연수회를 실시했다. 연수회 내용은 인터넷을 통해 전국 변호사들이 볼 수 있도록 했다. 연수회에선 검찰과 협의를 할 때 주의할 사항이나, 합의가 성립되지 않았을 경우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등을 다뤘다. 

최고재판소(한국의 헌법재판소의 기능을 겸하는 대법원)도 지난 24일~25일 사법연수소에서 연구회를 개최했다. 전국에선 판사 40여명이 참가해 의견을 나눴다.

최고재판소에 따르면 사법거래를 통해 얻은 진술의 신뢰도와 관련된 내용 위주였다. 이 중엔 "보다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진술에 객관적인 뒷받침이 충분한지 여부가 중요할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최고검찰청(한국의 대검찰청)은 지난 3월에 전국 고등검찰청 검사장이나 지방검찰청 검사장에게 "사법거래를 할 경우 최고검찰청과 협의하라"는 지시를 통고하기도 했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