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바이오빌이 최근 의료용 대마 허가를 취득한데 이어 기호용 대마 라이센스를 취득하고 미국에 설립한 자회사 '바이오빌 USA'를 통해 대마 사업을 본격화한다.
바이오빌은 30일 캘리포니아주에서 마리화나의 재배와 가공, 유통 전반에 걸친 허가권을 보유한 GNB( Global Naure Bio)사 지분 51%를 인수한 가운데 최근 기호용 마리화나 라이선스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바이오빌은 이번 라이선스 취득으로 마리화나 재배, 추출, 가공 유통에 이르는 전 분야에 걸친 사업화의 기반을 확보했으며, 기호용 마리화나의 유통을 본격화하기 위해 GNB사가 보유한 유통망과는 별도로 자체적인 유통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강호경 바이오빌 대표는 "이번에 인수한 GNB는 캘리포니아에서 최대 재배면적을 보유한 회사로 바이오빌의 스마트팜 팩토리 기술을 이용하면 단위 면적당 마리화나 생산을 비약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어 기호용 시장에 상당히 경쟁력 있는 공급업체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기호용 마리화나는 9개 주에서 합법화됐지만, 마리화나 중독성이 담배나 술 보다 적고 세수 증대 및 고용 증가 효과가 커서 합법화 지역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미국 시장은 수요가 급증할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 설명했다.
한편 오는 7월부터는 버몬트주에서도 기호용 마리화나 재배, 유통이 허용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마리화나 합법화는 주민발의와 투표를 통해 이뤄줬지만 버몬트주는 사상 최초로 '주의회' 주도로 마리화나 합법화가 추진됐다. 이로 인해 버몬트주에 이어 다른 주들도 의회 주도로 기호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같은 추세에 관련 산업 규모도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미국의 마리화나 산업 규모는 2016년 20조원 내외에서 2021년 76조원 규모로 급성장한다.
뉴욕타임즈 같은 주류 언론들도 현재의 마리화나 규제는 불필요한 범죄자를 양산하고 있어 연방정부 차원에서 합법화를 주장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와 같이 기호용 마리화나 사용에 대해 관대해지고 있는 흐름이 형성되고 있어 관련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강 대표는 "우리나라에서는 대표적인 마약류로 분류되는 '대마초'에 대한 인식 때문에 거부감이 높지만 미국에서는 마리화나의 중독성 및 신체적 피해가 상당히 제한적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라며 "수제맥주 카페처럼 다양한 과일 향이 첨가된 마리화나 향초를 판매하는 카페나 마리화나를 이용한 식품 사업, 마리화나가 들어간 담배 판매를 준비 중인 메이저 담배 회사 등 이미 미국에서는 많은 관계자들이 마리화나의 산업의 엄청난 성장 잠재력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오빌은 기호용 뿐 아니라 의료용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스마트팜 기술이 있어 미국 마리화나 시장 성장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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