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한국바이오협회(회장 서정선)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개발 분야별로 연구개발(R&D) 비용 회계기준을 필요로 한다는 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바이오협회는 지난 9일부터 약 2주간 제약·바이오 기업을 대상으로 R&D 비용 회계처리 방식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총 26개 기업이 조사에 응했다.

응답한 기업의 36.4%는 R&D비용을 자산으로 처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R&D 비용 30% 미만을 자산으로 처리한다는 응답인 전체의 27.3%였고, 31~50%를 자산화하는 기업은 전체의 22.7%였다. R&D 비용 절반 이상을 자산화 한다는 기업은 13.6%였다.

기업들은 주로 임상시험1상과 임상시험 3상을 시작할 때 R&D 비용을 자산으로 처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임상 1상과 임상 3상 개시 때 R&D 비용을 자산화한다는 기업의 비율은 각각 21.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임상 2상 개시(17.4%), 임상 2상 완료(8.7%), 품목허가 완료 후(8.7%), 임상 3상 완료(4.3%) 순이었다.

응답 기업의 84%는 분야별로 회계처리 기준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산업 안착을 위한 일률적인 회계처리 기준 보다는 산업적 특수성을 고려한 회계처리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지=한국바이오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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