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외국 관광객이 본 서울은?…"물가 비싸고 문화재 관리 아쉬워"

기사입력 : 2018년05월29일 09:30

최종수정 : 2018년05월29일 09:30

서울, 세계에서 가장 물가 비싼 도시 2년 연속 6위
2008년 남대문 화재 충격.."문화재 관리 이해불가"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서울은 솔직히 관광지로선 별로죠. 물가가 너무 비싸요.”

한국에서 대학을 나와 일본에서 일하는 호리우치 노부히데(44) 씨는 최근 서울 물가에 놀랄 때가 많다. 도쿄의 대표적 부촌 긴자에서 8년째 일하는 그에게도 서울의 물가는 혀를 내두를 정도로 비싸기 때문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8일 서울에서 만난 그는 “서울 출장이 잦아 술집이나 마트를 심심찮게 가는데 물건 값이 너무 비싸다. 도쿄만큼 물건이 많은 것도 아닌데 죄다 비싼 느낌이다. 손이 잘 안 간다”고 말했다.

1999년부터 한국생활을 해온 그는 “서울과 인연이 벌써 20년째인데 물가가 놀랄 정도로 올랐다. 학생 시절 서울서 먹던 2500원짜리 왕돈가스가 그립다. 이제 서울이 도쿄보다 싼 건 교통비나 주차비 정도밖에 없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일본 지인들 생각도 비슷하다. 한국이 예전엔 가깝고 물가도 싼 관광지였지만 이젠 같은 값이면 동남아나 하와이로 여행을 간다더라”고 전했다.

세계적 관광도시를 지향하는 서울시가 높은 물가 탓에 외국인들에게 외면 받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뉴욕이나 런던, 도쿄, 시드니 등 유명 도시와 경쟁하려면 치솟는 물가부터 잡아야 한다는 지적이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이어진다. 

2018 가장 물가가 비싼 세계 주요 도시 <그래픽=김세혁 기자>

서울의 물가는 세계 주요 도시들 중 최상위권이다. 월드이코노믹포럼이 올해 초 경제분석기관 EIU(Economist Intelligence Unit)를 인용한 자료에서 서울은 스위스 제네바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도시 6위에 올랐다.

서울은 같은 조사에서 2016년 8위, 지난해에는 6위를 차지하며 뉴욕이나 런던, 도쿄보다 물가가 비싼 도시로 악명이 높다.

외국인이 아쉬워하는 부분은 물가 말고도 있다. 즐겨찾을 문화재나 특화된 관광상품이 세계적 도시보다 적고, 특히 관리상태가 엉망이라는 반응이 많다. 2008년 2월 대한민국 국보 1호 남대문이 방화로 전소된 사건은 외국인들에게도 충격을 줬다.

2014~2016년 외국인이 한국을 관광지로 선택한 이유(2017년 통계청 자료)를 보면, 쇼핑이 29.3%, 자연풍경감상은 25.2%인데 비해 역사 및 문화유적 탐방은 8.2%에 불과했다. 그만큼 한국은 문화재 경쟁력이 약하다는 의미다.

프랑스 유학생 오스카 씨(27)는 “유럽 국가들은 문화재를 국민 모두 소중하게 다루고 국가 차원에서 보존한다”며 “2004년 때 부모님과 처음 서울에 왔을 때 덕수궁 돌담길이 시멘트로 땜질된 걸 보고 받은 충격이 생생하다. 남대문 화재는 말할 것도 없이 쇼킹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은 한류라는 문화콘텐츠를 역사콘텐츠와 융합하는 독창적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이런 부분을 발전시키면 외국인들이 보다 즐겨찾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tarzooboo@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