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보험사, 해외채권투자 포기하고 국내 '유턴'

기사입력 : 2018년05월24일 06:20

최종수정 : 2018년05월29일 10:33

한미 금리역전으로 국내채권 갈아타기 양상
국내 장기채 물량 부족해 유럽으로 관심 ↑

[편집자] 이 기사는 5월 23일 오후 5시2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최근 몇 년간 미국 회사채 등 달러표시 해외채권 투자를 크게 늘렸던 국내 보험사들이 국내로 유턴하고 있다.  한-미 금리 역전으로 1년 후 달러/원 환율이 현재보다 낮은 상황(스왑포인트 역전)에 따른 환헤지(Hedge) 비용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1년만기 달러/원 헤지프리미엄은 -1.579%을 기록했다. 1년전인 -0.593%에 비해 3배 이상 높아졌다. 다시 말해 연 3% 금리를 받을 수 있는 10년물 미국 국채에 투자를 해도 1.579%의 환헤지 비용으로, 1.4% 정도의 수익만 얻을 수 있다는 얘기다.

금용정보시스템통계에 따르면, 국내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합산 외화유가증권 투자비중은 전체자산 중 10.3%를 차지했다. 투자잔액은 지난해말 기준 121조원에 달했다. 이는 2012년말 투자비중 3.6%, 투자잔액 31조원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

◆ 연초 이후 투자등급 미국 회사채 3% 손실...국채보다 못해

환헤지 비용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보험사는 사면초가에 빠졌다.

위계태 미래에셋생명 고객자산운용팀 팀장은 "연초이후 미국 달러채는 캐리(이자)수익, 자본수익, 환헤지 비용을 포함해 약 3% 손실 중"이라며 "이 때문에 우리뿐만 아니라 타사들도 이미 지난 2~3월부터 투자됐던 해외채권을 국내 회사채로 옮기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당분간 해외에서 국내로 돌아오는 물량이 줄어들지는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위 팀장은 "현재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수익률이 3% 후반대 정도 나오지만, 환헤지 비용을 감안하면 최종 수익률은 2.5%내외"라면서 "이는 10년물 국채 수익률 2.753% 보다 떨어지는 것이고 미국 금리인상폭을 감안하면 손실폭은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임정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년 전만 하더라도 1년 환헤지 비용이 40~50bp였는데 최근 150bp수준으로 올라왔다"면서 "올 하반기부터 국내보험사들은 해외 장기채권에서 국내 크레딧물(회사채, 공사채)로 갈아타기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보험사들이 4년전부터 해외채권 투자를 본격화했다"면서 "하지만 환헤지는 1년 단위로 롤오버해왔는데, 환헤지 비용 증가에 따라 만기가 6년이상 남은 채권들이 국내 장기 채권으로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국내 보험사들은 미국 국채,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우량한 투자등급 회사채, 주정부가 발행하는 뮤니채권(municipal bond), 소방서 등이 발행하는 공채 등 장기채권에 투자해왔다.

◆ 국내 장기채 물량 부족해 유럽채 관심 ↑

보험사들은 국내채권 갈아타기 현상은 장기화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임정민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한-미 기준금이 역전이 재현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환 헤지 비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면서 "하반기 국내 금리 인상은 1번에 불과하지만 미국 기준금리 상승이 내년에 가팔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초만 하더라도 국내 기준금리 1.25%로 미국 기준금리 0.75% 보다 0.50%p 높았다. 하지만 지금은 미국 기준금리가 1.75%로 한국의 1.50%보다 0.25%p 높다. 지난달 발표된 FOMC 의사록에서 6월 추가 금리인상을 암시해 한미 금리 역전폭은 더 벌어질 전망이다.

또 다른 문제는 국내 장기채 공급물량이 보험사의 물량을 소화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 국내보험사들이 2016년 하반기 이후 해외채권 투자를 크게 늘린 이유 중 하나는 국내에 장기채권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보험사들은 미국 달러채 대안으로 환헤지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는 유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위계태 팀장은 "대형사들도 현재 같은 입장이기 때문에 절반정도는 국내채권으로 들어오고, 나머지 반은 유럽 시니어론, 토탈리턴채권형펀드 등으로 분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 팀장에 따르면 유럽 10년물 시니어론에 투자하면 금리 자체가 연 3~4%에 달하는 데다, 환헤지 프리미이엄이 160bp 달해 수익률은 4.5%~5% 중후반이 가능하다.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이란 대통령 탄 헬기 추락…'악천후' 탓 수색 난항으로 생사 불명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일행을 태운 헬기가 19일(현지시간) 추락했지만 기상 악화로 수색 활동이 난항을 겪으면서 아직까지 생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이란 내무부는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국경 인근에 건설한 아라스강의 댐 준공식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사고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알하셰미, 경호원 등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앞서 사고 헬기가 비상착륙 했다고 보도했다가 내무부 확인을 거친 뒤 추락으로 표현을 바꿨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은 "사고 접수 후 구조대 40개 팀을 급파했으나 악천후와 험한 산악 지형 때문에 수시간이 지났지만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헬기 추락 인근 지역에 구조대가 급파됐으나 안개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20 kwonjiun@newspim.com 이란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헬기 추락으로 라이시 대통령과 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의 생사가 위기"라며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현장에서 나오는 정보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사고 헬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한 명과 또 다른 탑승자 한 명이 구조대원들과 접촉했다는 증언도 나왔고, 헬리콥터 위치를 파악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국제적십자사 조직인 이란 적신월사는 보도를 부인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헬리콥터가 추락한 이후 라이시의 안전을 기원한다면서도 이번 사태로 국정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신께서 존경하는 라이시 대통령과 그의 동료들을 국가의 품으로 돌려주시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는 이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이라크, 튀르키예 등 인근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은 구조와 수색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헬기 사고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수색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러시아에서는 마리아 자하로바 외교부 대변인이 "실종 헬기 수색과 사고 원인 조사에 필요한 모든 도움을 건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란이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도 이번 사고를 예의주시 중이다. 백악관은 조지아주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고를 보고받았다고 밝혔고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 사고 보도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을 태운 헬기가 예기치 않게 비상 착륙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다"며 "EU 회원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상황을 긴밀히 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kwonjiun@newspim.com 2024-05-20 05: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