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가맹본부-점주 문제 불거진 bhc, 양측 입장 '팽팽'

기사입력 : 2018년05월23일 15:35

최종수정 : 2018년05월23일 15:35

23일 가맹점 협의회 출범‥"필수품목 원가공개·공정위 재조사" 요구
본사 "식자재 가격 단순비교 어려워, 소통 이어갈 것"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bhc 가맹점주들이 공급 주요품목의 원가 인하와 품목별 마진율 공개 등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bhc 본사가 가맹점 상생을 강조하며 나눔 경영을 약속한지 약 한 달 만이다. 가맹점주들은 다음 달까지 답변을 요구한 상태다.

bhc 가맹점협의회는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설립 총회를 갖고, 본사에 10가지 사항에 대한 답변을 촉구했다.

협의회는 "우리 가맹점주들은 판매 가격을 올리거나, 배달대행 수수료를 받는 등의 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전가시키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본사에 요구한 것은 국내 토종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들보다 현저하게 높게 공급되는 가격을 인하해줄 것과 부당하게 가맹점주들에게 전가시키는 판매촉진 명목의 비용들을 줄여 달라는 것 뿐이었다"고 강조했다.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bhc 가맹점 협의회 설립 총회 및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그러나 본사는 어떤 답변이나 약속 없이 '상생'이라는 키워드를 반복적으로 내세우는 방식으로 일관해왔다는 것. 

협의회는 ▲가맹점에 공급하는 주요 품목의 공급원가 인하. 원가내역과 주요 품목별 마진율 공개 ▲광고비·가공비 등 부당이익내역 공개하고 즉각 반환 ▲부당한 갑질행위 즉각 중단 ▲외국계 사모펀드가 회수하거나 투자 자금을 상환한 자금내역 공개 등을 요구했다.

또한 ▲박현종 회장 등 주요 관계자에 주식공여 및 배당내역, 임원 인센티브내역 공개 ▲진행 중인 각종 소송사건에 대한 입장과 진행사항 공개 ▲임직원들의 법인카드 사용내역과 접대비·복리후생비 집행내역 ▲가맹본부 재매각 시 가맹점주 피해에 대한 보상 방안 ▲가맹점협의회와 상호 협의 진행 등을 촉구했다.

협의회는 이러한 요구 사항에 대한 공식 답변을 다음달 30일까지 제시하라고 했다.

이와 함께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 대해서도 재조사를 요구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2015년부터 부당하게 징수했다고 생각되는 광고비, 가공비는 본사의 영업이익으로 전액 귀속되었다고 보여진다"며 "사실관계 확인과 본부의 지위 남용 혹은 위법행위에 해당하지 않는지 재조사해 달라"고 말했다. 

해바라기 오일·신선육 등 강제 구입품목으로 지정한 원부재료들의 원가와 본사 마진율도 다시 확인해달라고 요구했다.

가맹본사는 일단 식자재 원가인하 요청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본사 관계자는 "가맹점에서 일반 해바라기유와 당사의 고올레산 해바라기유를 단순히 가격 비교를 하고 있는데, 식품공전 상 두개는 별개로 분류돼 있다"며 "서로 가격 비교대상이 전혀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신선육은 계육 시장 시세를 반영해 매일 유동적인 금액으로 가맹점에 공급되고 있다"면서 "bhc 신선육을 단순한 논리로 타사와 비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설명했다.

본사 관계자는 "가맹점협의회 요구사항에 대한 입장 발표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언제든지 가맹점협의회와 대화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bhc 본사는 지난달 13일 성과 공유 간담회를 열고 ▲150억원 규모의 청년 신규창업 지원 ▲20억원 규모의 청년 인큐베이팅제 운영 ▲가맹점과 혁신적인 상생지원을 위한 30억원 규모의 성과 공유 등을 제시한 바 있다. 당시 박현종 회장은 "당분간 치킨 가격 인상과 배달비 유료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표=전국 bhc가맹점 협의회>

bom22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