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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 제71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불발…그래도 뜨거웠다

기사입력 : 2018년05월21일 10:07

최종수정 : 2018년05월21일 15:23

'버닝'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벌칸상
15년 무명 생활 끝…유태오의 발견

'버닝' 주역들이 제71회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왼쪽부터 이준동 파인하우스필름 대표, 배우 스티븐 연, 전종서, 유아인, 이창동 감독. [사진=로이터 뉴스핌]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제71회 칸국제영화제가 폐막했다. 기대를 모았던 ‘버닝’의 황금종려상은 불발됐지만, 그에 못지않은 값진 성과를 이뤘다.

지난 19일(현지시각) 제71회 칸국제영화제는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폐막식을 열고 12일간의 축제를 마무리했다.

이날 최고의 영예인 황금종려상은 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만비키 가족’에게 돌아갔다. ‘만비키 가족’은 좀도둑질로 살아가는 가족이 갈 곳 없는 다섯 살 소녀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자연스레 ‘버닝’의 황금종려상 수상은 불발됐다. 대신 ‘버닝’은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을 품에 안았다. 이 상은 전세계 영화 평론가, 기자 등이 모여 만든 국제영화비평가연맹(FIPRESCI)이 최고의 작품성을 자랑하는 영화들에 수여하는 것으로 폐막식 시상식과는 별도로 진행된다. 

이로써 ‘버닝’은 비평가들이 선정한 올해 칸국제영화제 최고의 영화에 등극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앞서 ‘버닝’은 칸영화제 공식 소식지인 스크린데일리에서 칸 사상 최고 평점인 3.8점(4점 만점)을 받았다. 이에 앞서 아이온시네마, 투다스 라스 크리티카스 등 유력 영화 사이트에서도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미술, 음악, 촬영 등 칸영화제 공식 초청작 중에서 가장 뛰어난 기술적 성취를 보여준 작품의 아티스트를 선정하는 벌칸상도 ‘버닝’ 신점희 미술 감독에게 돌아갔다. ‘아가씨’(2016) 류성희 미술감독에 이어 한국인으로서는 두 번째다.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은 '공작' 팀과 '레토' 팀 [사진=CJ엔터테인먼트·칸국제영화제 공식 트위터]

‘버닝’ 외에도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국내 영화인들의 활약은 빛났다.

윤종빈 감독이 미드나잇스크리닝 부문에 ‘공작’으로 초청, ‘용서받지 못한 자’(2005) 이후 또 한 번 칸에 입성해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칸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티에리 프리모는 ‘공작’을 “웰메이드 영화다. 강렬하면서도 대단했다”고 평하며 “(윤종빈 감독의) 다음은 경쟁부문”이라는 찬사를 보내 다음을 기대하게 했다. 

독일 교포 출신인 한국 배우 유태오는 경쟁부문에 초청된 러시아 영화 ‘레토’로 칸 레드카펫을 밟아 국내 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15년의 무명생활 끝에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 그는 ‘레토’에서 빅토르 최를 연기, 안정적인 열연을 펼쳤다. 미국 버라이어티는 “놀라운 연기를 보여줬다. 빅토르 최를 구현해 나가며 어떻게 그가 수많은 추종자를 이끄는 러시아 음악의 상징이 됐는지, 초기 과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고 극찬했다.

이외에도 20대 신예감독인 김철휘 감독이 연출한 단편 ‘모범시민’이 올해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됐고, 단편 필름 라이브러리 쇼트 필름 코너에 조현준 감독의 ‘시계’ 등 한국영화 37편이 선정돼 주목받았다.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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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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