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펀드

속보

더보기

'불타는' 원유펀드 vs '빛 바랜' 금펀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미국의 이란핵협적 탈퇴 유가상승에 기름부어
원유선물ETF 1개월 수익률 12%에 달해
선진국 금리인상 흐름 가속화에 금펀드 수익률 '저조'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원유값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원유선물에 투자하는 펀드와 ETF(상장지수펀드)가 뜨겁다. 미국 월가의 보수적 매니저들 역시 이 같은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는 유가 상승에 기름을 부었다.

반면 안전자산의 대표 상품인 금펀드는 선진국 통화 긴축 흐름에 수익률이 저조한 상황이다. 

15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원유선물에 투자하는 펀드와 ETF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이 12%를 웃돈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은 0.12%에 불과했다.

운용순자산이 820억원이 넘는 미래에셋TIGER원유선물ETF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2.09%. 삼성KODEX WTI원유선물ETF도 12.29% 수익을 거뒀다. 이들 ETF의 6개월, 1년 수익률은 각각 23.9~24.5%, 33.5~49.2%에 달한다.

유가 상승에 관련 기업 주가도 고공행진이다. KBSTAR미국원유생산기업ETF의 수익률은 19.27%다.

국제 유가는 4분기 연속 상승을 이어가며 10년만의 최장 랠리를 앞두고 있다. WTI(서부텍사스유) 연결선물 가격은 지난해 6월 21일 배럴당 42.53달러에서 지난 10일 71.36달러까지 치솟았다. 1년여만에 67.8% 상승했다.

지난 2014년 말부터 하락하던 유가는 최대 수출국 사우디아라비아와 최대 생산국 러시아가 2017년부터 생산 제한에 들어가며 상승세를 탔다. 이 같은 흐름에 미국 펀드 매니저들도 원유, 에너지 섹터 투자에 뛰어들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난 8일 이란 핵협정 탈퇴 결정은 지정학적 위험을 높여 유가 추가 상승의 기폭제가 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댈러스 소재 웨스트우드의 빌 코스텔로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우리는 이미 대세를 따라잡는 트레이드 몇 가지를 했지만 아직 갈 길이 먼 상태”라며 “금리상승으로 타격받는 유틸리티와 통신주를 매니저들이 매도함에 따라 더 많은 자금이 에너지 섹터로 유입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지난 2015년 유가 붕괴를 예견했던 유가 비관론자인 에너지 분석기업 오일 프라이스 인포메이션 서비스(OPIS)의 애널리스트 톰 클로자는 최근 CNBC 인터뷰에서 “현 시점에서는 70~100달러 유가 전망이 과장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자료=네이버 증권>

반면 금펀드는 미국의 금리인상이 이어지며 수익률에 빛이 바랬다. 국내 대표 금펀드인 블랙록월드골드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2.93%다. 기간을 6개월, 1년으로 늘리면 -6.99%, -6.61%로 오히려 손해를 봤다. 삼성KODEX골드선물ETF역시 -2%(1개월), 0.84%(6개월)의 초라한 수익률을 이어가고 있다.

COMEX(뉴욕상품거래소) 기준 국제 금 가격은 지난 4월 11일 온스당 1356.50달러에서 지난 2일 1302.60달러까지 하락했다. 현재는 1315~1320달러 수준이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은 물가상승에 따른 화폐가치 하락을 막아 인플레이션을 헤지하는 투자자산이다. 전문가들은 선진국들의 통화 긴축이 본격, 빨라지며 하반기 금 가격의 하락을 예상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까지는 실질금리보다 기대인플레이션의 상방압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돼 금 가격도 온스당 1350달러 부근에서 강세를 유지할 전망”이라며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 긴축 가속화가 예상되는 하반기는 실질금리의 높은 상방압력 아래 금 가격도 온스당 1200달러까지 반락할 전망”으로 내다봤다.

반면 통화 긴축에도 위험자산 헤지 수단으로 금이 각광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통화정책 정상화는 무이자 자산인 금 투자 기회비용을 높일 수 있어 금 수요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통화정책 변화는 주식 시장 등 금융자산 변동성을 높여 위험자산을 헤지하는 수단으로서 금의 매력이 부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