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이에스브이가 지난 해 20억 규모로 투자한 건축물 페인팅 로봇 전문업체 '로보프린트'가 미국 현지법인 ‘LEO D’를 설립, 자사의 로봇 제품 '아트봇'의 해외 매출 확대에 나선다.
최근 공공디자인 영역에서의 활용도를 확장중인 로보프린트는 올해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장의 벽면부터 트릭아트(3D 착시미술) 포토존까지 도장 작업을 완료했고 한국도로공사와의 계약을 맺고 도로 방음벽에 도장 작업을 진행, 전국 방음벽으로 점차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로보프린트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 내 아트봇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미국을 중심으로 9000달러 규모의 실적을 우선적으로 달성했다.
로보프린트의 '아트봇'은 건물 도장 작업을 수행하는 제품이다. 대다수 아파트는 고층이기 때문에 사고 위험도가 크지만 아트봇은 데이터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도장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국 각지 아파트에서 이를 활용한 작업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이에스브이도 로보프린트를 포함해 지난 달 미국 산재 예방 기업인 '스트롱암(StrongArm)'에 투자를 결정하고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등 건축 및 건설 관련 분야의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 2012년 미국에서 설립된 스트롱암은 근로자들의 예상 알고리즘을 만들어 건설 산업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상을 미리 방지하는 ‘엑소스켈레톤’(외골격보조장치 로봇)을 개발했다. 실시간 위험에 노출된 산업 근로자들의 알고리즘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재해 방지 플랫폼'을 제공한다.
이에스브이 관계자는 "미국 내 시연을 통해 우수한 기술력을 입증한 로보프린트의 해외 매출 실적은 이미 시작됐다"며 "현지 마케팅을 통해 매출처 다변화 등 로보프린트의 기술력이 해외에서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이에스브이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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