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중의원·참의원 양원은 오늘 열리는 예산위원회에서 ‘가케(加計)학원’ 문제를 집중 심의하고, 아베 신조(安倍晉三) 총리의 직접 답변도 들을 예정이다.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중의원 예산위원회는 이날 오전, 참의원 예산위원회는 이날 오후 야나세 다다오(柳瀨唯夫) 전 총리 정무비서관의 증언을 들은 후 아베 총리의 답변도 들을 예정이다. 아베 총리가 가케학원 문제와 관련해 국회에서 답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케학원 스캔들은 아베 총리가 이 학원이 수의학부 신설을 허가받는 데 있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문제다. 카게학원은 아베 총리의 오랜 친구인 가케 고타로(加計孝太郞)씨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
가케학원 스캔들의 핵심 관계자로 여겨지는 야나세 전 비서관은 지난 10일 국회 증언에서 “총리 비서관이었던 2015년 당시 가케학원 측의 요청에 의해 총리 관저에서 총 3차례 면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그동안 야나세 전 비서관은 이 부분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애매한 답변을 거듭해 왔었다.
하지만 그는 “아베 총리에게 (가케학원과의 면담을) 보고한 적도 없고, (따로) 지시를 받은 것도 없다”며 아베 총리의 관여 의혹에 대해서는 여전히 전면적으로 부정하고 있다. 또 “아베 총리와 가케학원 이사장이 친구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특별한 취급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본 야당들은 “비서관이 총리에게 면담을 보고하지 않았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고 의혹을 제기하며, 아베 총리의 관여 의혹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10일 국회 증언을 위해 출석한 야나세 다다오(柳瀬唯夫) 전 총리 정무비서관.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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