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완전한 핵 폐기 이전에 경제제재 압박 풀면 안돼"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번 북미정상회담은 완전한 북핵폐기(PVID)를 합의하는 원샷회담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글을 게시했다.
그는 "2016년 12월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기 직전 당시 새누리당 방미특사단장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 인수위원 주요 인사들과 싱크탱크 전문가들을 만났다"며 "당시 우리는 트럼프대통령의 소위 김정은과의 햄버거 회담은 안 되며 대한민국이 소외된 회담은 더욱 더 안된다고 우리의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이어 "당시 햄버거회담의 의미는 미국본토를 위협하지 못하는 수준의 북한의 핵과 미사일 상태에서 동결하는 회담이었다"면서 "우리는 북한이 핵을 반드시 폐기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우리도 상응하는 핵억제력을 보유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 / 이형석 기자 leehs@ |
그러면서 원 의원은 이번 북미회담에 완전한 북핵폐기를 합의하는 회담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회담이 현재 수준의 핵과 미사일 동결을 뜻하는 햄버거 회담으로 되어서는 결코 안 되며, 완전한 북핵폐기를 합의하는 원샷회담이 되어야 한다"며 "완전한 북핵폐기 합의 없이는 그 어떠한 제재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역시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지방선거 직전에 미북정상회담이 확정된 것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정치적 의도가 개입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운 면도 없지는 않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싱가포르에서 개최될 미북정상회담에서 영구적인 핵폐기,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핵 폐기가 합의된다면 자유한국당은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울러 어렵게 성사된 미북정상회담에서 완전한 핵 폐기 이전에는 어떠한 경제제재와 압박도 풀어서는 안 된다는 점과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확실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