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사면초가'한성숙 네이버 대표..."뉴스 서비스 어쩌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연이은 정책 개선안에도 업계 및 전문가 부정적
광고중심 수익 구조 한계, 뉴스 트래픽 포기 어려워
정치권 공세 부담, 규제 현실화 되면 치명타 불가피
글로벌 ICT 기업 이미지 훼손, 해법 마련 ‘골머리’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지난 9일, 네이버 뉴스 및 댓글 정책 개선안 발표 현장을 찾은 한성숙 대표는 간담회 내내 미간에 잡힌 짙은 주름을 풀지 못했다.  굳은 표정으로 일관하던 한 대표는 쏟아지는 카메라 플래시에 짜증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취임 2년차를 맞은 한 대표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그렇게 고민스런 모습을 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주변 반응이다. 

한 대표의 고민은 예사롭지 않다. 네이버의 여론왜곡 논란이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지만 뉴스 콘텐츠에 기반한 막대한 광고매출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결정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여기도 정치권의 공세는 상당기간 강도높게 진행될 전망이다. 법적으로 네이버를 규제하는 방안을 강력히 추진하면서 한 대표를 압박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중인 네이버는 브랜드 가치에 치명적인 훼손을 입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7년 3월 공식 취임한 한 대표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중심으로 한 기술플랫폼으로의 변화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네이버 파트너스퀘어에서 열린 네이버 뉴스 및 댓글 개선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한성숙 네이버 대표. 2018.05.09 leehs@newspim.com

이를 위해 기술과 콘텐츠 분야에만 5년간 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중이다. 지난해 6월 업계추산 1000억원으로 세계적인 AI 연구소인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을 인수한 것처럼 공격적인 인수합병(M&A)전략을 취하고 있다. ‘클로바’, ‘파파고’, AiRS', 등 기술 분야에서는 확실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호사다마라고 순행하던 한성숙 대표의 발목을 잡는 건 뉴스 서비스다.

지난해 10월 20일, 축구연맹의 비리 의혹을 보도한 스포츠기사를 뉴스 편집 담당자가 축구연맹의 청탁문자를 받고 독자 구독이 어려운 위치로 재배열한 사실이 밝혀지며 한 대표가 직접 사과에 나서는 곤욕을 치렀다.

네이버가 최근 언론과 정치권, 국민들로부터 전방위적인 공세에 시달리게 된 계기도 ‘드루킹 사태’에서 촉발된 댓글조작 및 여론왜곡 문제다. 글로벌 기술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뉴스 서비스가 가로막는 모양새다.

상황이 이렇지만 현실적으로 혁신적인 대안을 내놓기 어렵다는 게 한 대표의 고민이다. 3년간 광고로만 8조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린 네이버 입장에서는 광고 트래픽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뉴스 콘텐츠를 쉽게 포기하기 어렵다.

전날 네이버가 뉴스 콘텐츠의 모바일 메인 화면 삭제와 언론사 동의시 아웃링크 전환이라는 미봉책을 내놓은 것도 같은 이유다. 연구개발(R&D)에만 연간 1조원을 투자하는 상황에서 한 대표가 당장 수익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뉴스 콘텐츠를 포기하는 건 사실상 어렵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비판에 시달리면서도 정작 본질적인 문제에는 손을 대기 힘든 ‘진퇴양난’이다.

정치권의 날선 공세도 부담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가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네이버 파트너스퀘어에서 네이버 뉴스 및 댓글 개선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8.05.09 leehs@newspim.com

드루킹 사태의 특검 조사를 주장하며 네이버를 압박중인 자유한국당은 최근 김성태 원내대표 폭행 사건과 관련, 가짜뉴스와 조롱댓글을 방침한 네이버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여당에서도 네이버도 규제의 필요성을 언급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여야를 막론하고 올해만 발의된 네이버 관련 규제 법안만 20개를 넘어선다. 네이버 개혁이 필요하다는 분위기가 그 어느때보다 강하다. 

규제안이 법제화된다면 네이버에게는 치명타다. 대표적인 사례가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이 발의한 신문개정안이다. 언론사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기사가 제공되도록 하는, 이른바 ‘아웃링크’를 강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이 법안이 국회를 통과한다면 네이버의 뉴스 서비스 시스템은 사실상 ‘소멸’된다.

이에 한 대표는 “기존의 뉴스 편집 구조를 깨고 공간과 기술만 지원하는 역할로 물러나겠다”며 “네이버 본연의 모습인 정보와 기술 플랫폼에서 답을 찾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하지만 네이버를 향한 불신의 시선은 여전하다.

네이버 관계자는 “최근 일고 있는 다양한 변화의 목소리를 수렴해 지속적으로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