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南沙>군도, 베트남명 쯔엉사 군도)에 미사일을 배치했다는 보도 후 베트남이 8일(현지시간) 철수를 요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스프래틀리 제도의 피어리 크로스 암초(중국명 융수자오<永暑礁>) [사진=로이터 뉴스핌] |
레 티 투 항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쯔엉사 군도 내 미사일 배치를 포함한 모든 군사 활동은 베트남의 주권을 심각하게 침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은 중국이 큰 나라로서 동해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책임을 보여야 한다"며 남중국해를 언급했다.
해당 성명은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가 이달 중국이 스프래틀리 제도 3곳에 대함 순항미사일과 지대공 미사일을 배치했다고 보도한 이후 나온 것이다.
이번 미사일 배치가 사실로 확인되면 스프래틀리 제도에 중국 미사일이 처음 등장하는 셈이다.
이 곳 해역에서는 베트남과 대만, 필리핀, 브루나이 등 여러 아시아 국가들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은 미사일 배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있는 자국의 군사 시설들은 전적으로 방어적이며 다른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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