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최종구 "삼성·현대차, 투기자본 경영위협까지 감안해야"

기사입력 : 2018년05월09일 11:40

최종수정 : 2018년05월09일 14:19

"금융회사가 경영위협 감안해 지분 자발적 매각 검토해야"
"일각서 정부의 삼성 영향력 확대 주장 사실 아냐"
"대주주 적격성 심사강화 정부원안 유지할 것"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 매각에 대해 투기자본의 경영위협을 감안해 개선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9일 서울 광화문에서 출입기자 간담회를 열고 "일각에서 우려하는 외국 투기자본의 경영 위협 가능성과 관련 실제 그러한 우려가 있다면, 그 상황을 잘 아는 당해 금융회사가 그것까지 감안해서 자발적 개선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삼성, 현대차 등 글로벌기업들이 최근 엘리엇 등 월가 투기자본의 공격을 받아 경영권이 위협받고 있고 외국 투기자본의 공격을 막을 방패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9일 서울 종로구 한 음식점에서 출입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기자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최 위원장은 "금융회사의 계열사 주식소유에 대해 금융회사가 단계적·자발적 개선조치를 강조한 것은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IFRS17 도입 및 그에 따른 신지급여력제도 도입 등 최근 국제적인 건전성 강화 추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지난 간부회의에서 삼성생명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의 자발적 매각을 압박했다.

그러면서 그는 "금융시장 안정을 책임지는 금융당국이 시장 전반에 영향이 큰 사안에 대해, 시장 참가자들이 관련 사안의 영향을 사전에 평가․대비토록 유도하는 것은 기본적인 책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 위원장은 "금융회사가 금융시장, 소액주주 등 다수 이해관계자, 투자자 등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단계적 개선방안을 마련하면 향후 정책방향에 참고․반영할 것"이라며 "국회 법률개정 논의 과정에서도 관련 사항이 충분히 고려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금융회사의 계열사 주식 소유 문제가 삼성 등 특정기업에 대한 정부 영향력 확대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사실 무근"이라는 점을 분명히했다. 그는 "금융회사의 건전한 자산운용 및 재무건전성 강화, 계열사 부당 지원 방지 등 금융시스템의 건전성․안정성 차원에서 검토하고 개선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최 위원장은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과 금융그룹 통합감독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핵심 개혁과제라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우선 금융사 지배구조 개선에 대해 "현재 입법예고시 제시된 업계의견을 검토중"이라며 "규제준수 부담 등을 감안해 타당성이 있는 경우 제시된 의견을 일부 수용할 예정이지만 대주주적격성 심사 강화 등 핵심적인 사항은 당초대로 추진하는 등 최대한 정부원안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 위원장은 "금융그룹 통합감독은 그동안 감독 사각지대에 있었던 그룹계열사간 부실의 전이 등 금융그룹 리스크를 금융그룹, 감독당국 모두 체계적으로 들여다보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헀다. 그는 이어 "통합감독은 금융그룹들이 리스크에 상응하는 자본, 즉 손실흡수능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원칙에 충실하자는 것"이라며 "업계, 감독당국 모두 충분한 준비가 필요한 만큼 충분히 소통하고 의견수렴을 해가면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융위는 5월 중 금융실명제 개선안을 마련하고 국회 논의를 통해 신속히 입법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행법상 금융실명제 시행(1993.8.12.) 이후 개설된 차명계좌에 대해선 금전제재(과징금 부과)를 할 근거가 없다. 현재 금융실명제 시행전 개설 차명계좌에 대한 과징금 부과는 법제처 해석에 따라 처리중이다. 최 위원장은 "일반 국민들의 통상적 금융거래는 불편이 없게 하되, 탈법목적 차명거래에는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