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마지막 공주 인장으로 역사적·미술적·학문적 가치 높아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조선의 마지막 공주, 덕온공주 인장이 뉴욕 경매에 나왔다. 문화재청은 매입 과정을 거쳐 이달 중 국내로 이송할 방침이다.
문화재청은 지난달 18일 미국의 대형 경매사인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 조선 제23대 왕인 순조와 순원왕후의 셋째 공주이자 조선의 마지막 공주인 덕온공주의 인장을 낙찰받았다.
덕온공주 인장 [사진=문화재청] |
덕온공주 인장은 조선 왕조 마지막 공주의 인장이라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다. 더불어 뛰어난 예술성과 희소성도 지니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장의 보존상태가 양호하며 해치 모양의 인뉴(도장 손잡이) 조각은 힘이 넘치고 당당하다"면서 "갈기와 문양까지 세밀하게 표현된 생동감은 이 시기 다른 금속 공예품에서 볼 수 없는 뛰어난 기술적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국내에는 숙휘공주 인장, 정명공주 인장만이 전해지고 있어 덕온공주 인장은 학술 연구 자료로도 귀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 산하 기관인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지건길)은 '덕온공주 인장'이 미국 크리스티 뉴욕 경매 출품 정보를 지난 2월 초에 입수했다.
인장의 경매 참여 중지 등 일각의 의견에 대해 관련 전문가들의 자문과 법률 검토를 받은 결과 '덕온공주 인장'은 왕실재산인 어보에 포함되지 않는 공주의 개인 도장으로 판단해 문화재청의 위임을 받아 매입을 진행했다.
경매사 측은 인장을 소장하고 있던 사람은 미국인으로 1970년대에 구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확히 언제 어떻게 한국에서 미국으로 반출된 것인지 확인되지 않았다. '덕온공주 인장'은 현재 경매사와의 후속 절차를 진행한 후 이달 중순 경 국내로 들어온다.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