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6387억원...전년比 8.8%↑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SKC가 지난 1분기 화학사업 호조에 작년보다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SKC는 3일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0% 증가한 412억원을 기록했고, 매출액 역시 전년보다 8.8% 늘어난 638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MCNS, SKC코오롱PI 등 주요 투자사가 좋은 실적을 내면서 세전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59.0% 늘어난 585억원을 기록했다. 그 결과 투명PI 필름 설비, 중국 반도체케미컬 JV 등 대규모 투자에도 부채비율은 128.4%로 지난해보다 줄었다.
구체적으로 화학사업은 영업이익 368억원, 매출 210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진행한 임시보수가 끝나면서 생산량이 증가했고, 고부가 다운스트림 사업 확장으로 고부가 제품 생산량이 늘어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SKC는 2분기에도 우호적인 수급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내 주요 업체가 정기보수를 진행하면서 공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SKC 관계자는 "공정 최적화로 생산성을 높이고 제조원가를 줄이는 한편 고부가 제품 판매량을 지속적으로 늘려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더스트리소재사업은 영업손실 40억원, 매출액 2735억원으로 집계됐다. 디스플레이 등 전방산업의 수요 부진과 원재료 가격 상승의 영향이 컸다. 전방사업 수요가 줄어든 상황에서 필름의 주원료인 TPA와 EG 가격은 전년 평균보다 각각 12.3%, 15.4% 올라 이중고를 겪었다.
회사 측은 2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단 원가 인상분을 제품가격에 반영하는 노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음료수 소비가 많은 여름철을 앞두고 PET병 라벨로 쓰이는 열수축필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성장사업은 통신장비 비수기 영향으로 영업이익 84억원, 매출 1550억원의 성과를 냈다. 영업이익은 반도체 소재 사업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13.5% 늘었다. 반도체 소재사업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한 영업이익 37억원, 매출 708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부터는 실적이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성장사업추진본부는 2분기까지 CMP패드 양산 준비를 마치고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SK 텔레시스 통신장비 매출은 2분기부터 회복할 전망이며, SKC 솔믹스는 2분기에 반도체 부품 소재 증설투자를 3분기부터 상업가동한다.
BHC 소재 쪽도 전망이 밝다. SK바이오랜드는 2분기에 3세대 마스크팩 중국 공장을 세우고 7월부터 상업가동에 들어간다. 생산능력은 연간 5000만장으로, 올 하반기에 1000만장을 판매하는 게 목표다. 화장품 소재 사업도 확대한다. 중국 해문공장에 있는 화장품 천연소재 추출 공장을 증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자료=SKC> |
노영주 Value혁신지원실장은 "2분기에는 인더스트리소재사업 성수기 진입 효과 및 주요 사업의 우호적인 업황 영향으로 수익이 증가하는 등 올 한 해 실적이 점차 좋아질 것"이라면서 "연간 영업이익은 2000~2200억원, 지분법 투자회사의 영업이익을 포함한 합산영업이익은 3350~365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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