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총시 배당정책 변화 없으면 압박 가능성"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국민연금이 남양유업과 현대그린푸드를 배당성향이 낮은 기업을 중점 관리하는 ‘저배당기업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2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국민연금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는 지난달 25일 회의를 열고 남양유업과 현대그림푸드를 중점관리기업으로 지정키로 결정했다.
이들 기업은 합리적인 배당정책을 세워서 공개하라는 국민연금의 요구에도 3년째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다음 주총 때까지도 배당정책에 변화가 없으면 국민연금은 다른 주주 제안에 동참해 압박할 수도 있다.
이번 조치는 지난 2016년 도입한 '배당 관련 기업과의 대화' 정책과 관련이 깊다. 당시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당시 저배당 기업에 더 많은 배당을 적극 요구키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국민연금은 내부 기준을 마련하고 전담팀을 꾸렸다. 기업과의 대화를 통해 저배당 기업을 압박하고, 그럼에도 변화가 없는 기업에 대해선 중점관리기업으로 지정하고 외부에 공개하는 등 직접 행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편 남양유업과 현대그린푸드의 배당성향은 코스피 상장사 평균에 한참 못 미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 12월 결산법인의 지난해 평균 배당성향은 33.81%다.
남양유업의 2017년 배당성향은 17%다. 2015년 3.2%, 2016년 2.3%에서 15%포인트 늘었다. 배당금 총액은 3년 모두 8억5470만원으로 같지만,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86.5% 급감하며 배당성향이 증가했다.
현대그린푸드의 최근 3년 배당성향은 6% 안팎(2015년 5.8%, 2016년 5.5%, 2017년 6.2%)이다. 배당금 총액은 52억3800만원~69억8500만원 수준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사진=김승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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