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정식 재판 피고인 모두 출석해야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인터넷 댓글조작 의혹에 컴퓨터 등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기소된 ‘드루킹’(인터넷 필명) 김 모씨가 2일 첫 재판을 받는다.
이날 오전 11시20분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김대규 판사는 김씨 등 3명에 대한 첫 재판을 연다. 드루킹 재판은 별도의 공판준비 기일 없이 정식 재판이 시작되는 만큼, 피고인은 모두 법정에 출석해야 한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 등 일당 3명은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둔 지난 1월 인터넷 포탈사이트 네이버 등에서 특정 작업을 반복하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통해 기사 댓글의 추천수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17일 김씨를 구속한데 이어 김씨와 공범 혐의를 받는 박 모씨도 구속했다.
경찰은 김씨가 지난 2009년부터 드루킹이란 아이디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네이버 카페를 운영하면서, 회원들의 아이디 600여개를 동원하고,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기사에 댓글을 달거나 댓글 동감수를 불법 조작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또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의 보좌관 한 모씨가 경공모 회원인 김 모씨로부터 500만원을 받은 것에 대해 대가성 여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한씨는 지난달 30일 서울지경 지능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고, 이튿날 귀가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김학선 기자 yooks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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