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르포]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인기에 ‘행복한 비명’

기사입력 : 2018년04월30일 07:00

최종수정 : 2018년04월30일 09:00

대기물량 1만대…지금 주문 시 3개월 기다려야
생산라인 업그레이드, 주간연속 2교대로 주문 소화

[평택=뉴스핌] 전민준 기자=“작년 1분기와 비교했을 때 42% 가량 (픽업트럭) 생산량이 늘어났습니다. 주간2연속 2교대제로 시간당 생산량은 작년 22대에서 지금은 32.4대로 증가했지만, 아직 소화하지 못 한 물량이 1만대나 됩니다.”

지난 25일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쌍용자동차 차체2공장에서 만난 경의석 기술수석의 설명이다. 렉스턴 스포츠(픽업트럭)와 G4렉스턴(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 등을 생산하는 이곳은 밀려드는 주문에 예년보다 훨씬 이른 지난 2월부터 차량 생산라인을 풀가동한 상태다. 3월부터는 주말에도 가동해 높아진 주문을 소화하고 있었다.

쌍용차 측은 “국내 유일한 픽업트럭이었던 코란도 스포츠 후속으로 나온 렉스턴 스포츠는 고급성과 실용성을 크게 강화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며 “렉스턴 스포츠 판매량은 지난 3월까지 약 8000대(출고기준)로 코란도 스포츠 대비 42%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차체 3라인.<사진=쌍용자동차>

◆ 4월 중순 누적계약 대수 2만대…주간연속 2교대로 주문 대응

쌍용차는 올해 1월 ‘렉스턴 스포츠’를 출시한 뒤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의 누적 계약대수는 지난 4월 중순 2만대를 돌파했다. 지금 주문하면 3개월 뒤에나 받을 수 있다.

쌍용차 평택공장은 총 3개 공장동으로 구성 돼 있는데, 렉스턴 스포츠는 렉스턴 스포츠는 평택 차체2공장에서 차량 골격을 완성한 뒤 조립3공장에서 내부, 외부 부품 조립으로 최종 완성된다. 조립3공장은 국내 유일한 모노코크 타입(차량 뼈대와 차체가 하나로 구성된 형태)의 차량을 조립할 수 있는 곳이다.

렉스턴 스포츠 생산라인은 자재 투입부터 부품 조립까지 대부분 무인 자동화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렉스턴 스포츠' 생산라인도 종전보다 선진화됐다. 금형 프레스부터 용접, 접합 등의 과정이 더욱 일정한 품질이 유지될 수 있도록 자동화한 게 특징이다. 협력체에서 62%가량 조달되는 차체 뼈대를 로봇이 선별해 합격된 것만 후공정으로 보내고, 100% 자동화된 방식으로 종전 종보다 더 세밀하게 1910개 부위에 용접이 이뤄진다.

이 같은 방식은 비효율을 최소화 하고 불량률을 절반 이상 뚝 떨어뜨린 게 장점이다. 차체2공장에만 총 108개 세트의 용접로봇이 움직이면서 차량 위, 아래, 옆 뼈대를 차례로 맞춰 용접을 마치면 차체 부위별 접합이 시작된다. 적재 공간(트렁크)과 뒷문, 앞문 모드 로봇이 작업한다. 또 레이저 빔 센서로 오차가 없도록 보정해 사람보다 더 정확한 작업이 이뤄진다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조립 3라인.<사진=쌍용자동차>

생산라인 효율성 향상 작업과 함께 올해 의미 있는 변화는 30년 만에 바뀐 근무형태다. 생산 물량 증대로 수요가 넘치는 조립 1라인(티볼리 브랜드·코란도C)과 조립 3라인은 주간 연속 2교대(주간 오전7시~오후3시40분, 야간 오후3시40분~새벽0시30분)로 전환했다. 2016년부터 40여 차례 실무 협의를 거쳤고, 전환 배치에 대응하기 위해 해고자들의 추가 복직도 속속 이뤄지며 노사가 힘을 모았다.

상대적으로 생산 물량이 부족한 조립 2라인(코란도 투리스모·티볼리 일부)만 기존처럼 주간 1교대로 운영한다.

송승기 생산본부장(상무)은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과 생산성 향상에 따른 제조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했다"며 "물론 정부의 근로시간 단축 방침에도 적극 부응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1985년 입사한 조병호 기술수석은 "예전 주야 2교대 시절 새벽 근무를 하면 체력적으로 힘들었는데 이제 충분히 여가시간도 생기고 업무 효율성도 높아져 정말 행복하다"며 "덕분에 요리학원까지 등록했다"고 말했다.

 

minjun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