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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10년투자계획안 수용하라'...차등감자 등 걸림돌

기사입력 : 2018년04월26일 12:30

최종수정 : 2018년04월26일 13:28

부평·창원공장 별로 10년간 신차 3종, 신형 엔진 생산
노조 “5월14일까지 확약서 체결안되면 임단협 무효”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미국 GM(제너럴모터스)이 산업은행에 한국GM의 10년 투자계획안을 전달했다. 산은이 요구한 비토권(의사결정거부권)과 차등감자 등 문제로 양측이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GM은 투자확약서를 5월14일까지 체결하기를 원하고 있다.   

26일 자동차업계와 금융계에 따르면 GM은 한국GM 신규 자금지원 조건에 대해 산업은행과 정부와 이달말까지 잠정 합의를 요청했다. 삼일회계법인의 한국GM에 대한 최종 실사보고서가 나오면 최종 합의하고, 서로 투자조건을 담보하기 위해 ‘투자확약서’를 체결한다. 

확약서 체결 시한으로 GM측은 5월14일까지 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GM 경영실사 마감시한이기 때문이다. 한국GM 노조도 이 시기를 넘기면 23일 합의한 2018년 임금단체협상 무효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GM과 산은 및 정부 간 협상 주제는 ▲신규 투자금액의 규모와 방식 ▲차등감자 ▲거부권 등으로 좁혀졌다.

GM은 정부가 요구한 한국 내 최소 잔류 기간인 ‘10년’에 맞춰 각 공장 별 투자계획안을 전달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부평공장에서 내수와 수출용 신형 자동차로 스포츠유티리티차량(SUV)인 모델명 ‘9BU/Yx’를 2019년말 생산을 목표로 개발한다. 신형 SUV도 2021년부터 생산하는 개발프로그램도 시작한다. 신차만큼 중요한 신형 엔진으로 모델명 ‘CSS’의 차세대 버전을 오는 2019년말 생산한다.

창원공장에서는 C-CUV(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를 배정하고 GM의 글로벌 차량개발절차에 따라 2022년부터 생산한다. 소형차 스파크를 생산하는 라인을 CUV를 만들도록 대규모 시설투자도 한다. 

신차가 생산되기까지 최소 2년의 영업공백을 채우기 위해 ‘쉐보레 컴백 전략’도 수립했다. 수입이 확정된 중형 SUV인 에퀴녹스(일본식 발음)의 한국명을 영어식 ‘이쿼녹스’로 확정하고 3000만원대에 판매한다. 직영 정비사업소도 수익성 있는 사업모델로 전환한다.

관건은 GM이 산은의 차등감자와 비토권 요구를 수용할 지 여부다. 차등감자는 GM이 보유한 한국GM 자본금을 줄여 적자로 인한 결손금을 줄이는 조치다. GM이 신규 자금 투입도 동시에 하기 때문에 한국GM에 대한 GM의 지분율을 99%까지 상승하고 산은의 지분은 현행 17%에서 1%로 내려갈 수 있다.

한국GM 정관상 지분율 85%를 넘으면 주주총회 특별결의 안건을 통과시킬 수 있다. 공장 매각 등을 언제든지 원하면 단독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산은은 차등감자로 지분율 17%를 지켜내기를 원하고 있다. 지분율이 담보돼야만 비토권도 관철시킬수 있다. 그러나 GM은 본사 투자자들이 차등감자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3조원(GM이 2조5000억원+알파, 산은이 5000억+알파)에 달하는 신규투자방식도 난제다. GM은 일부 ‘대출’로 하고 산은의 지분투자를 원한다. 산은의 지분율 감소도 막고 GM부담도 줄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산은은 대출에는 대출, 지분투자에는 지분투자라는 일대일 방식을 원한다.

다만 이동걸 산은 회장은 "27일까지 구두 약속이든 조건부 양해각서이든 매우 의미 있는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양측이 상당한 의견접근을 한 것으로 관측된다. GM의 2인자인 댄 암만 사장도 이날 방한해, 국회와 정부, 산은 관계자들과 연달아 만나 GM본사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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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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