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실장 방미, 존 볼튼 보좌관 면담
남북정상회담 후 한미정상 통화..회담결과 공유키로
靑 관계자 "5월 중순쯤 한미정상회담 있을 것"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한·미 양국이 북미정상회담 전에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만남을 추진한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5일 브리핑에서 "미국을 방문 중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현지시각 24일 오후 3시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나 1시간 동안 의견을 교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3월 8일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청와대에 따르면, 정 실장은 전날 미국으로 가 볼튼 보좌관을 만났다. 두 사람은 이번 회동에서 이틀 앞으로 다가온 남북정상회담 준비 상황과 특히, 한반도 비핵화 목표 달성을 위한 양국 간 긴밀한 공조방안 등에 대한 의견 조율을 마쳤다.
정 실장과 볼튼 보좌관은 정상회담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도 협의하면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직후 전화 통화를 갖고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키로 합의했다.
또한, 두 사람은 북미정상회담 전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을 추진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북미정상회담 개최 시기는 오는 5월 말 또는 6월 초가 유력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다음 달 중순쯤 있을 것"이라며 "다만, 아직 최종 날짜는 확인 안 됐다"고 언급했다.
정 실장은 회동을 마친 뒤 "볼튼 보좌관과의 만남은 매우 실질적이고 유익했다"면서 "한·미 양국은 남북정상회담 이후에도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긴밀히 협의키로 했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정 실장이 남북정상회담 전에는 귀국할 것"이라며 "정 실장이 미국 가서 (볼튼 보좌관을) 만난 건, 남북정상회담의 성공뿐만 아니라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해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생각이 반영된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정 실장이나 서훈 국가정보원장의 북한 방문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기상으로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