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제품 순환이용성 평가계획(2018년~2020년) 수립
올해 폐트병, 트레이…내년부터 가전 및 자동차부품까지 평가
[세종=뉴스핌] 이고은 기자 = 환경부가 재활용 활성화를 위해 페트병, 종이팩, 자동차 부품 등 10개 제품군을 선정하고 재활용 저해요소를 평가한다. 우선 올해부터 페트병에 대해 무색 단일 재질과 탈착이 쉬운 라벨을 사용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자원순환기본법에 따른 '제1차 제품 순환이용성 평가계획(2018년~2020년)'을 수립하고, 페트병 등에 대한 제품이 폐기되었을 때의 재활용 저해요소를 평가하는 '순환이용성 평가'를 25일부터 본격적으로 착수한다고 24일 밝혔다.
재질·구조 등 설계상 문제로 인해 재활용 문제를 일으킨 제품 중 개선이 시급한 페트병, 멸균 종이팩, 자동차 부품 등의 10개 제품군이 제1차 평가계획의 대상으로 선정됐다.
일부 재활용 업체들이 폐비닐과 스티로폼 등 폐기물 수거를 거부하면서 혼란을 빚은 가운데 2일 오후 서울 연남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관계자가 폐비닐을 정리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올해는 페트병, 발포합성수지 받침대(트레이) 등 5개 제품·포장재 군을 먼저 평가한다. 이들 5개 제품군은 생산할 때 다양한 재질을 혼합하거나 탈착이 어려운 라벨 및 유색·코팅 재질 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재활용 비용 증가, 재생원료의 품질 저하 등의 문제를 야기했다.
환경부는 이들에 대해 제품 설계단계부터 무색 단일 재질 및 탈착이 쉬운 라벨을 사용하도록 하는 등 설계 개선을 통해 제품의 재활용률을 높일 계획이다.
2019년과 2020년에는 가전 및 자동차 부품 등에 대해 해체 용이성, 재활용 공정상 안전성 등을 중심으로 연차별로 평가를 추진한다.
이병화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과장은 "순환이용성 평가제도의 본격적인 실시에 따라 생산자에게는 제품 재질·구조의 순환이용성을 신속히 개선토록 하고, 국내 재활용 업계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