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재벌 리스크’ 러시아 자산 초토화..역발상 통할까

기사입력 : 2018년04월19일 03:19

최종수정 : 2018년04월19일 03:19

주식시장 밸류에이션 6배 불과, 회사채 수익률 한 주 사이 100bp 폭등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주식과 채권, 통화까지 러시아 자산이 말 그대로 패닉이다.

지난 6일 미국이 추가 제재를 발표한 데 따른 이른바 ‘재벌 리스크’가 금융시장을 초토화시킨 것. 주요 금융자산이 수직 하락했지만 월가 투자자들 사이에 저가 매수를 권고하는 의견은 찾기 어렵다.

러시아 루블화 <출처=블룸버그>

미국과 러시아가 신냉전을 연출하는 데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곳곳에 포진한 악재가 밸류에이션 논리를 꺾어 놓고 있다는 지적이다.

18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러시아 증시는 12개월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불과 6배에 거래되는 실정이다. 뉴욕증시의 S&P500 지수가 17배 내외에 거래되는 점을 감안할 때 상당한 저평가 매력을 지닌 셈.

시가총액 기준 러시아의 3위 종목인 가즈프롬은 4배의 밸류에이션에 거래되고 있고, 그 밖에 주요 기업들도 주가수익률(PER)과 주가자산비율(PBR) 배당수익률 등 거의 모든 지표를 근거로 전세계 주요 증시 가운데 바닥권에 머물고 있다.

채권시장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날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주에만 러시아의 달러화 표시 회사채 수익률이 평균 100bp 폭등했다.

채권 가격이 폭락하면서 개별 기업들의 디폴트 리스크가 크게 부상했다. 알루미늄 업체 유나이티드 코 러살은 미국이 또 한 차례 제재를 부과할 경우 일부 채권의 디폴트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러시아 기업들의 회사채와 국채까지 패닉 매도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의 추가 제재를 예상한 투자자들이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 결과다.

TD증권에 따르면 은행권을 제외한 러시아 기업들의 회사채 규모는 27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올해 만기 도래하는 물량은 130억달러에 불과하지만 투자 심리를 달래기에는 역부족이다.

루블화도 마찬가지. 제재 충격이 일파만파 확산되면서 루블화 가치는 최근 한 주 사이 6% 가량 떨어졌다. 시리아 사태가 맞물리면서 루블화는 연일 ‘팔자’에 시달리는 상황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러시아의 자산시장 전반에 걸친 하강 기류가 투자자들의 불안감에 따른 것으로 판단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 급락과 바닥권으로 밀린 밸류에이션이 매수의 근거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당분간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그렉 사이킨 이머징마켓 최고투자책임자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다음 제재 대상이 어느 기업인가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매수 기회가 아니라 리스크를 따져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파인브릿지 인베스트먼트의 존 베이츠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번 제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소위 ‘재벌 리스크’가 높은 기업의 회사채 물량을 축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WSJ은 러시아 주식과 관련, 밸류에이션이 낮은 것이 사실이지만 정치 리스크 이외에 중장기 경제 펀더멘털 측면에서 보더라도 가치 투자 대상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