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차량-사물간 통신·측위·관제 등 4대 핵심기술 공개
기술 검증 단계 돌입...2020년 본격 시장 진입 계획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KT가 25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자율주행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오는 2020년 본격 개화할 것으로 보이는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입함으로써 경쟁우위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KT는 18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5G 기술설명회 '퓨처포럼'을 열고 이같은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KT가 18일 5G 자율주행 기술 설명회를 개최했다. <사진=성상우 기자> |
KT측이 제시한 자율주행 분야 4대 핵심기술은 ▲5G 인프라 ▲차량-사물간 통신(5G-V2X) ▲정밀측위 ▲지능형 관제 시스템이다.
우선, 5G 인프라는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의 5G 시범서비스 운용 경험을 살려 자율주행 플랫폼 구축의 기반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전파 도달거리가 넓은 3.5기가헤르츠(Ghz) 주파수 대역으로 전국 범위를 커버하고, 도심지역에선 속도가 빠른 28Ghz 대역을 추가로 활용할 예정이다. 5G가 아직 구축되지 않은 곳은 기존 LTE망을 사용한다.
5G-V2X 기술은 네트워크를 통해 차량과 교통인프라를 1~7ms 수준의 초저지연으로 연결, 센서 방식의 기존 자율주행 방식보다 더 안전한 자율주행을 구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5G '가상 분할 네트워크(슬라이스)'를 통해 차량 전용 가상망도 제공, 보안 및 안정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정밀측위 기술은 플랫폼 형태로 제공한다. 주행 중인 차선까지 구분할 수 있는 측위 기술로 차량 제어의 안정성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이 기술은 지난 2015년부터 개발, 최근 실사용 검증까지 마친 상태다.
주행 중 실시간으로 수집한 차량 위치 및 센서 정보를 관제서버에서 분석한 뒤 교통신호 제어 등에 사용하는 지능형 관제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KT는 이같은 4대 핵심기술을 인프라의 형태로 통합 제공하는 '5G 자율주행 플랫폼'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개방형 플랫폼 형태로 구축, 외부 주체의 참여를 확대하며 생태계 확장에 집중한다.
향후 서울, 대구, 제주시 등 지방자치단체들의 협력 지능형 교통 시스템(C-ITS) 자율주행 실증 사업에 참여하면서 자율주행 플랫폼 핵심 기술 검증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홍범 융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장 전홍범 전무는 "KT는 5G를 연결함으로써 지금보다 자율주행 성능이 훨씬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을 보였다"면서 "앞으로 KT는 5G 기술 기반의 오픈형 자율주행 플랫폼을 완성하여 자율주행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swse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