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글로벌 시장에서 금과 국채 등 안전자산이 급락하고 유가도 하락하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영국·프랑스의 시리아 공습이 시리아 분쟁에 대한 서방의 본격적 개입의 시작이 아니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다만 아시아 증시는 혼재 양상을 보였고 유럽 증시는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어, 시리아를 둘러싼 시장의 우려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대니얼 렌츠 DZ은행 금리 전략가는 "시리아를 둘러싸고 미국과 러시아의 전면전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란 안도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서방 국가들이 시리아에 추가 공습을 가하면 세계 정세에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영·프 연합군이 14일 단행한 시리아 화학무기 시설 공습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시리아 정부를 지원하고 있는 러시아를 겨냥한 가장 대대적인 개입이다.
미·영·프 연합군은 14일 공습을 단행한 후 이번 공습은 시리아의 화학무기 시설을 타깃으로 한 것이며 아사드 대통령의 퇴각이나 내전 개입을 노린 것이 아님을 분명히 명시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임무 완수'라는 메시지를 전해 서방의 개입이 더이상 확대되지 않을 것이란 신호를 보냈다.
이에 따라 금 가격이 온스당 1341.51달러로 0.25% 하락했으며, 유럽과 미국 국채 수익률(가격과 반대로 움직임)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글로벌 마켓에서 가장 안전하고 유동적인 자산으로 꼽히는 독일과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각각 3주래 고점 부근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유가는 급락하고 있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71달러45센트로 1.5% 이상 급락했다. 미국 시추활동이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이 유가를 압박하고 있다.
전 세계 47개국 증시 흐름을 추적하는 MSCI 세계지수는 보합을 기록하고 있으며, 범유럽지수는 소폭 하락 중이다. 미국 주가지수선물은 뉴욕 증시의 상승 개장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2월 뉴욕 증시가 매도세를 보이고 테크 부문 우려로 인해 고평가됐던 밸류에이션이 하락한 가운데 뉴욕 증시 투자자들은 미국 1분기 어닝시즌을 주시하고 있다.
미달러는 엔 대비 오름폭을 축소하고 107.20엔으로 내려섰다. 다만 지난주에 기록한 저점인 106.62엔에서는 여전히 오른 수준이다.
외환 딜러들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 대한 지지율이 26.7%로 2012년 말 이후 최악의 수준을 보였다는 소식에 일본 정계 흐름을 주시하고 있다.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추락하면서 자민당 총재 3선 연임 가도에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으며, 총리직이 걸린 9월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사임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0.3% 상승 마감했으며, 중국 블루칩 종목들이 1.7% 하락하면서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지수는 0.4% 하락했다.
유로는 미달러 대비 1.2357달러로 소폭 상승 중이며,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89.621로 하락하고 있다.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