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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개혁개방 미래 40년의 새 이정표. 세계 최대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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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하이난 경제특구 30년 행사서 자유무역항 선포
싱가포르 두바이 능가 무역프레임 바꿀 것, 서비스 개방 확대
총면적 3만 5000 ㎢ 세계 최대 규모 자유무역항

[서울=뉴스핌] 홍성현 기자= '개혁개방 40년이 선전 경제특구에서 비롯됐다면 향후 개혁개방 40년은 하이난다오 자유무역항이 견인해 나갈 것'  

중국 시진핑 주석이 하이난(海南) 경제특구 설립 30주년 행사에서 하이난 섬 전체를 첫 번째 ‘중국 특색 자유무역항’으로 건설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하이난 자유무역항은 중국의 기존 11개 자유무역구 보다 개방의 폭이 확대된 진정한 의미의 자유무역지대가 될 것이며, 오는 2035년까지 하이난을 전면 개방해 아시아 전체의 경제 성장거점이자 세계 최대 규모 자유무역항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하이난(海南) 신화사=뉴스핌> 하이난 경제특구 지정 30주년 행사에 참석한 중국 시진핑 주석

◆ 개혁개방 40주년 신도약 예고, 중국 최대 자유무역 실험구

지난 13일 시진핑 주석은 하이난 경제특구 지정 30주년 행사에 참석해 “하이난 전역에 자유무역실험구를 조성하고, 점진적으로 중국 특색 자유무역항 건설을 추진해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이튿날인 14일, 중국 국무원은 ‘하이난 전면 심화 개혁개방 지도 의견’을 공표하고,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 계획을 단계별로 명확하게 제시했다.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 계획에 따르면 △2020년까지 하이난 자유무역실험구 대외 개방 확대, △2025년까지 자유무역항 제도 예비 수립 및 영업 환경 중국 내 일류 수준으로 개선 △2035년까지 자유무역항 제도 및 운영 모델 업그레이드, 글로벌 최고 수준 영업 환경 조성의 단계를 순차적으로 밟아나갈 전망이다.

하이난 자유무역실험구(자유무역항)는 이전에 지정된 자유무역구와 달리 섬 전체를 지정했다는 점이 차별화 된다. 상하이 자유무역구(2013년 9월 설립)를 포함한 중국의 11개 자유무역구는 성(省)급 이하의 일부 지역만을 자유무역구로 개방해 면적이 120㎢ 안팎에 그쳤었다.   

그러나 하이난 섬은 전체 면적이 3만 5000㎢에 달해, 중국의 11개 자유무역 실험구 면적의 총합인 1000㎢를 훌쩍 뛰어넘는다. 향후 하이난 자유무역항이 건설되면 약 1000㎢ 규모의 홍콩과 싱가포르, 두바이(4000㎢)를 넘어 전세계 최대 규모 자유무역항이 될 전망이다.

이번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 계획은 중국 개혁개방 40주년, 하이난 경제특구 30주년을 맞은 시점에서 발표된 것이라 주목된다.

중국 국제 경제 교류 센터 웨이젠궈(魏建國) 부이사장은 “개혁개방 40주년인 올해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을 발표한 것은 중국의 개혁개방이 제2의 전환점에 진입했음을 대외적으로 선포한 것”이라며, “향후 30년~50년 간 하이난 섬을 전면 개방해 아시아 전체의 경제 성장거점으로 만들겠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중국 최초 자유무역항, 자유무역구 이상의 전면 개방

국무원은 ‘하이난 전면 심화 개혁개방 지도 의견’에서 하이난 자유무역항의 전략적 위치(strategic location)를 △전면 심화 개혁 개방 실험구 △국가 생태 문명 실험구 △국제 관광 소비 중심 △국가 중대 전략 서비스 보장구(保障區)의 4가지로 명확히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자유무역항이 중국의 기존 자유무역구와는 다르다고 입을 모은다. 웨이젠궈 부이사장은 “자유무역구는 일종의 ‘실험장’으로서, 특정 지역에서 테스트를 진행한 뒤 전역으로 확산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반면, 자유무역항은 최고 수준으로 전면 개방된 지역을 가리키며, △시장 진입 △금융 제도 △세수 등 다방면에서 특수한 정책이 적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기존 자유무역구는 ‘화물유통 측면의 개방’에 무게중심이 쏠렸다면, 자유무역항에서는 화물 유통뿐만 아니라 △화폐 유통 △인력 이동 △정보 유통 △법률 △관리 감독 측면에서 전방위적인 개혁과 개방이 실시될 전망이다.

웨이 부이사장에 따르면, 향후 하이난 자유무역항은 사전 신고 절차 없이 화물을 자유롭게 들여올 수 있도록 해, 중국 관세권이 적용되지 않는 ‘진정한 의미의 자유무역항’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중국 입법기관 및 정부 당국의 관련 제도 개혁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기존 자유무역구의 경우, 신고 및 심사 제도를 네거티브 리스트 방식(원칙적 수입 자유화, 수입 제한·금지 예외 품목 열거)과 중도 및 사후 관리 제도로 전환했지만, 여전히 일부 신고 의무가 남아있는 상태다.

중국 국가 발개위 대외경제연구소(國家發改委對外經濟研究所) 종합연구실 양장융(楊長勇) 부주임은 “자유무역항 특성상 절대 다수의 화물을 대상으로 무관세 혹은 낮은 관세가 적용될 것”이라며, 자유무역항 건설 자체만으로 무역의 활성화를 이끌 것”이라고 관측했다.

하이난은 ‘중국 특색 자유무역항’으로서 개방의 범위가 무역에 국한되지 않고 인재 유치와 과학기술 혁신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관측한다. 글로벌 최고의 환경을 조성해 유수의 다국적 회사들을 하이난으로 유치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는 설명이다.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 <사진=스줴중궈(視覺中國)>

◆ 하이난 선행 시범구로 적합, 첨단∙서비스업 주력

국가발개위 양장융 부주임은 중국 첫번째 자유 무역항으로 ‘하이난’이 선택된 이유를 두 가지로 분석했다.

우선 하이난의 경제∙사회적 발전 현황을 고려할 때, 복합적이고 집중적인 실험에 적합하다고 지적했다. 하이난은 과거 두 번에 걸쳐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첫 번째는 지난 1988년 경제 특구(經濟特區) 설립이고, 두 번째는 2009년 하이난 국제 관광의 섬(海南國際旅遊島) 건설 계획 발표다.

양 부주임은 “앞서 두 번의 사건이 하이난 경제사회 발전에 촉진제가 됐지만, 선전(深圳) 등 여타 경제 특구와 비교했을 때 아직 격차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자유무역항 건설은 하이난의 경제 사회 발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하이난은 선행 시범 구역에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과거 경제특구 지정 및 국제 관광의 섬 건설 계획을 추진해 개방 수준이 비교적 높고 △경제 특구 지정 후 30년 동안 위기와 도전을 겪으며 성공 노하우를 축적해왔기 때문이다.

시 주석은 지난 13일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 계획을 “점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개방을 추진하는 동시에 안전(안정성)도 고려하겠다는 뜻이 담겼다는 설명이다. 다시 말해 개방과 안전의 균형을 맞춰 개방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얘기다.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하이난섬 <사진=바이두>

한편,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은 관광∙서비스업, 첨단 기술 산업 발전을 중심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특히 ‘중국의 하와이’ 관광의 성지 하이난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온화한 날씨로 매년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 모은다.

2010년 하이난 국제 관광의 섬 건설 프로젝트가 중국 국가 전략으로 승격된 뒤, 하이난은 일련의 우대 정책을 통해 개방과 관광의 메카로 업그레이드 됐다. 하이난 섬을 방문한 연간 관광객 수는 5년 전 3320만 4000명 수준에서 6745만 명까지 늘었다. 관광 수입 연간 증가율도 11.5%에서 15.4%로 상승했다.

‘하이난성 관광 발전 계획(2017-2030)’에 따르면, 하이난성은 오는 2030년까지 세계 일류 글로벌 관광지로 발돋움해 연간 관광객 1억 5000만명, 관광수입 3000억 위안 달성이라는 목표를 내세웠다.

이번에 발표된 ‘하이난 전면 심화 개혁개방 지도 의견’에도 “하이난 국제 관광의 섬 건설 계획을 심도있게 추진해 관광 소비 영역의 개방을 확대함으로써 소비형 경제 발전으로 가는 길을 적극적으로 모색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중국 하이난 개혁 발전 연구원 츠푸린(遲福林) 원장은 중국 CCTV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하이난 자유무역항은 서비스 무역업의 혁신 발전을 기반으로 △관광, 의료, 건강, 교육, 문화 등 생활형 서비스업의 개방 △금융, 보험, 물류 등 생산형 서비스업의 개방을 가속화하고, 제도 혁신을 통해 안정적이고 공평하며 투명한 영업 환경을 조성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hyun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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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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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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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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